3년 만에 4.5일제 도입 걸고 총파업 나섰지만…참여율 1% 못미쳐

이는 은행원 상당수가 고액 연봉자들이 앞장서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이날 금융노조 총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체 직원 수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경우엔 노조의 별도 투표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넘지 못해 모든 조합원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나머지 은행들도 노조 간부 등 일부 직원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미한 참여율에 은행들은 이날 평소처럼 정상 영업 중이다.
압도적인 총파업 찬성율에 비해 실제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은행원들이 은행권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도입 △5% 인금 인상 △신규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은행원들이 주 4.5일제 도입을 걸고 총파업에 나선다는 것이 국민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5대 은행 직원 1인당 보수는 △하나은행 1억2000만원 △신한은행 1억1900만원 △KB국민은행 1억1800만원 △NH농협은행 1억1500만원 △우리은행 1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파업 전부터 비판 여론이 커졌고 조합원들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