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韓에 '미국판 아이언돔' 신형 방공체계 배치…中·北 무인기 위협 대응 포석

글로벌이코노믹

美, 韓에 '미국판 아이언돔' 신형 방공체계 배치…中·北 무인기 위협 대응 포석

첫 IFPC 시스템 배치...순항미사일·드론·로켓 대응용 다층 방공망 구축
중국·북한 UAV 능력 강화에 맞서 인도태평양 전방기지 보호
미국 국방부에서 제공한 날짜가 없는 이 유인물 사진에서 성공적인 테스트 중에 사드 요격기가 발사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방부에서 제공한 날짜가 없는 이 유인물 사진에서 성공적인 테스트 중에 사드 요격기가 발사되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미국판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했다. 분석가들은 이를 이 지역에서 분쟁 발생 시 중국이나 북한의 드론 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으로 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 25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국은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이 주한미군 병사들과의 교전 및 한국군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미지 중에는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전술 현장에서 간접사격방어능력(IFPC) 시스템의 발사대를 갖춘 제35방공포병여단과 제52방공포병연대 6대대 병사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 포함됐다.

이는 미국이 해외 기지 중 한 곳에 그러한 시스템을 배치한 최초의 알려진 사례다. 지난 3월 미 육군이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는 새로운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전 세계 핫스팟에 보낼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IFPC용 프로토타입 발사대를 한국에 보낼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에 이어 나온 조치다.
발사대와 요격기로 구성된 IFPC 시스템은 순항 미사일, 무인 항공기 시스템, 로켓, 포병, 박격포를 격파하도록 설계된 이동식 지상 기반 무기 시스템이다.

미 육군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중요한 고정 또는 반고정 자산을 보호"하고 "단거리 방공 시스템, 패트리어트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드(THAAD) 시스템 간의 격차를 해소"하여 계층화된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IFPC는 종종 단거리 로켓과 포탄을 요격하기 위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의 미국 버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04년 IFPC 시스템의 원래 Increment 1 버전을 시작한 후 미 육군은 Increment 2 변형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1월 미 육군은 작년 성공적인 테스트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IFPC Increment 2 발사대 18개를 조달하는 4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다이네틱스와 체결했다. 육군은 무인 항공기(UAV)와 순항 미사일을 모두 격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IFPC 배치는 중국과 북한의 최근 무인 항공기 병력 개발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드론 대응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열병식에서 중국은 최신 무인 항공기 부대를 출동시켰다. GJ-11을 포함한 UAV는 정밀 타격 및 공중 정찰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

북한도 UAV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목적 드론과 무인 정찰 차량이 실험을 수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무인 항공 기술 단지를 시찰하며 이들의 개발이 현대전에 대비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은 주한미군의 IFPC 배치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전방 기지로서 "자연스러운 조치"라고 평가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리셀로트 외데가르드는 IFPC 시스템 투자가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강력하고 계층화된 방어를 제공함으로써 미국 전투원과 한국 등 동맹국을 지원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