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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12만5000달러 돌파…연내 20만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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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12만5000달러 돌파…연내 20만달러 전망

비트코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2만5000달러(약 1억7250만 원)를 돌파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장에서 최고 12만5689달러(약 1억7360만 원)를 기록하며 지난 8월 14일 세운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함께 ‘업토버(Uptober)’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업토버는 매년 10월이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오른다는 믿음을 뜻하는 투자자들 사이의 은어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증시 반등세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가 맞물리며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셧다운 사태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으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화폐가치 희석 트레이드’를 촉발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500억 달러(약 69조 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2억 달러(약 2760억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콸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가치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며 비트코인이 대체가치 저장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부문장은 최근 투자노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최소 13만5000달러(약 1억8630만 원)까지 상승하고 연말에는 20만 달러(약 2억7600만 원)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예측시장 ‘마이리어드’에서도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에 90% 이상의 확률을 부여하며 상승세를 미리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들은 10월 한 달간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