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3분기 매출 2조0570억대만달러(약 93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의 ‘스마트에스티메이트’ 전망치인 2조1340억대만달러(약 97조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네트워킹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고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 소비자 전자 부문은 환율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9월 한 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8371억대만달러(약 38조원)로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폭스콘은 4분기에도 AI 서버 출하량 증가와 연말 서방권 휴일 시즌 특수로 분기별 순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폭스콘은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과 환율 변동성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폭스콘 주가는 23% 상승해 대만 가권지수의 16% 상승률을 웃돌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