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텔, AI 시대 반도체 패권 도전... 파운드리·AI 칩 투자 공격 강화

글로벌이코노믹

인텔, AI 시대 반도체 패권 도전... 파운드리·AI 칩 투자 공격 강화

IDM 2.0 전략으로 제조 리더십 탈환... TSMC·삼성 이중과점 도전
18A 공정 2025년 대량생산... Gaudi 3로 엔비디아 GPU 독점 견제
인텔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인텔이 반도체 제조 분야의 역사적 리더십을 되찾고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IDM 2.0이라는 야심 찬 전략적 개편에 착수하고 있다. 이 대담한 도박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여 고급 칩 생산에 절실히 필요한 대안을 제공하고 AI의 미래에 중요한 산업에서 더 큰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려고 한다고 8일(현지시각) 더블유아르에이엘 뉴스(WRAL NEWS)가 보도했다.

인텔의 전략적 부활은 파운드리 서비스에 대한 엄격하고 신속한 기술 로드맵과 AI 최적화 실리콘에 대한 새로운 초점에 의해 뒷받침된다. IDM 2.0 전략의 핵심은 2025년까지 프로세스 기술 리더십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4년 동안 5개의 노드' 계획이다.

이 공격적인 일정에는 2024년에 도입된 인텔 20A와 같은 중요한 고급 노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획기적인 리본FET(게이트 올어라운드 트랜지스터) 및 파워비아(후면 전력 공급) 기술을 특징으로 상당한 성능과 전력 효율성 향상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텔 18A는 2025년 말에 대량 생산될 예정이며, 회사는 프로세스 리더십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예측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인텔 18A 공정에서 칩 설계를 생산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는 인텔의 고급 제조 역량에 대한 중요한 검증이다.

프로세스 기술 외에도 인텔은 특히 AI 워크로드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혁신하고 있다. 새로운 제온 6 CPU는 다양한 AI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CPU-GPU 아키텍처로 설계됐으며, 가우디 3 AI 칩은 성능과 경제성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고급 GPU에 대한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하도록 전략적으로 배치됐다. 가우디 3는 중간 시장 AI 배포 부문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엔비디아의 H100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고 선전된다.
또한 인텔은 AI 지원 PC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1억 대 이상 출하할 계획이다. 이러한 장치에는 고급 18A 기술을 활용하는 팬서 레이크 및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와 같은 새로운 칩이 탑재되며, 현재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에는 이미 장치 내 AI 작업 가속화를 위한 신경 처리 장치(NPU)가 통합되어 있다.

인텔 파운드리의 주요 차별화 요소는 단순한 웨이퍼 제조를 넘어서는 '시스템 파운드리' 접근 방식이다. 이 포괄적인 제품에는 EMIB 및 포베로스와 같은 고급 패키징 솔루션과 함께 공장 네트워크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체 스택 최적화가 포함된다. 이러한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칩렛을 이기종 통합할 수 있어 복잡한 AI 하드웨어에 중요한 새로운 수준의 성능과 통합이 가능하다.

인텔의 전략적 전환은 다양한 AI 기업과 거대 기술 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가장 즉각적인 수혜자는 현재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것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인텔 파운드리는 매력적인 서구 기반 제조 대안을 제공하며, 특히 지정학적 안정성과 안전한 국내 컴퓨팅 기능을 우선시하는 기업에게 유리하다.

특히 가우디 3의 비용 대비 성능 제안을 통해 AI 칩에 대한 인텔의 공격적인 추진은 AI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거의 독점에 직접적으로 도전한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와 확립된 CUDA 생태계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경제성과 하이브리드 솔루션에 대한 인텔의 초점은 성능과 예산 제약의 균형을 맞추는 기업의 기존 구매 패턴을 방해할 수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확장 및 AI 칩 전략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한 중요한 대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정학적 긴장과 최근 공급망 중단에서 배운 교훈으로 인해 주도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다각화를 향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낸다.

그러나 인텔은 엔비디아에 비해 현재 AI 수익이 뒤처져 있으며(인텔의 12억 달러 대 엔비디아의 150억 달러), 최근 감원 및 자본 지출 감소 발표 등 심각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단기적으로 18A 공정의 성공적인 대량 생산 증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