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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식 전문가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개로 방위·원전주 인기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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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식 전문가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개로 방위·원전주 인기 지속될 것”

일본 여당인 자민당 대표로 새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가 4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여당인 자민당 대표로 새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가 4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주식 시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리 지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자와 전략가들은 어느 정당과 연립 정권을 구성하더라도 자민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방위·원자력 관련주의 투자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7일 자민당이 일본유신회와 16일부터 연립을 위한 정책 협의를 실시한 가운데, 자민당-유신회 연립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재개되었다고 분석했다.

완화적 재정·금융 정책을 지향하는 다카이치 정권 출범으로 인해 주가 상승·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급격하게 진행되었다가 공명당의 연립 여당 이탈로 인해 다카이치 총재의 일본 총리 부임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역효과를 냈다.

그러나 일본 내 정치적 상황이 다시 급변하면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다시 진전되는 모양새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다카이치 관련 종목 중에서도 “방위 관련주에는 다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권의 형태가 어떤 식으로든 방위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킨 자산운용 투자신탁 후지와라 나오키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유신당이나 국민민주당 등 야당 일부는 현실적으로 정책을 판단할 것으로 보이며, 원전 관련 정책이 찬성을 얻기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핵융합 관련에 대해서는 “매수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하게 바라봤다.

원전 관련주에서는 16일 도쿄전력이 가시와자키카리우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한 지역 지원 등에 1000억 엔을 출자한다고 밝히는 등 에너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원전 활용 가능성이 급부상하는 상태다.

또 방위주에서는 미쓰비시중공업과 핵융합 관련주인 후지쿠라, 원자력 발전 관련 도쿄전력홀딩스 등이 상승세를 타며 자민당-공명당 연립 해체를 우려한 주초 하락분을 만회한 상태다.

다만 자민당-유신회 연립이 실현되더라도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소수 여당 상황은 지속되는 만큼 정책 추진 능력 등에는 의문 부호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 일본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 나카즈카 코지는 “누가 총리가 되든, 정권의 틀을 바꾸고 이후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정책에 기대를 건 투자 전략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방위 관련주나 원전 관련 투자주 인기는 지속될 수 있는 기대가 강한 한편, 핵융합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프로젝트의 시간이 길고 수익화도 당장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테마별 성과 격차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