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업체 아스쿨 랜섬웨어 피해…재개 시점 미정
아사히 맥주 이어 日 주요 기업 잇단 사이버 공격…주가 급락
아사히 맥주 이어 日 주요 기업 잇단 사이버 공격…주가 급락

료힌케이카쿠는 회사 성명을 통해 운영 재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사무용품 판매업체 아스쿨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된 후 제품 주문과 배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료힌케이카쿠에 온라인 판매 물류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아스쿨은 20일 성명에서 고객 또는 개인 데이터가 손상되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쿨은 재무적 영향을 평가하고 있으며 10월 28일로 예정된 월간 실적 데이터 발표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쿨은 20일 도쿄 거래에서 6%까지 하락했고, 료힌케이카쿠는 6.6%까지 떨어졌다.
이번 사건은 일본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면서 기업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물류와 공급망 시스템을 노린 공격은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마비시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피해 기업의 시스템을 암호화하고 복구를 위해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무인양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로, 의류, 가구,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중요한 수익원인 만큼 이번 사이트 중단은 회사에 상당한 재무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쿨은 일본의 주요 사무용품 및 물류 업체로, 여러 기업에 전자상거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아스쿨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특히 공급망 전반에 걸친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기업의 보안 취약점이 연결된 다른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의 보안 체계 강화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중요 인프라와 공급망을 담당하는 기업들에 대한 보안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아사히 맥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버 공격은 생산 중단, 출하 지연, 재무 보고 연기 등 기업 운영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불편과 기업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비상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정기적인 보안 점검과 직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공급업체와 파트너사들의 보안 수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료힌케이카쿠는 온라인 사이트 복구와 고객 데이터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고객들에게는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이버 보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기업들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사이버 보안을 핵심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이 두 회사의 재무 실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주식을 매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온라인 판매 중단 기간과 시스템 복구 비용이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