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자산운용은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 ETF 업계 최초로 KODEX 브랜드 순자산 1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첫 신상품으로, 'AI 국산화'라는 시대적 테마를 정조준한 전략 상품이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ETF부문장)은 "KODEX를 믿고 투자해주신 고객 덕분에 2002년 국내 최초의 ETF인 KODEX200을 출시한 이후 23년 만에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 원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으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7월 17일~10월 17일) KODEX 브랜드의 순자산은 84.4조 원에서 101.1조 원으로 16조 6654억 원(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 ETF가 10.4조 원(14.2%) 늘어난 것보다 증가 폭이 크며, 단일 브랜드 기준 국내 ETF 시장 내 압도적 1위를 공고히 했다.
▲ 코리아소버린AI, 다음 100조를 향한 첫걸음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은 새로운 100조 시대를 향한 첫걸음으로 'KODEX 코리아소버린AI'를 상장한다"며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이며, 이번 상품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끌 새로운 주도주에 투자할 수 있는 ETF"라고 소개했다.
'코리아소버린AI'는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국가 주도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AI 밸류체인 전반을 포괄하는 구조로, 투자자는 단일 ETF를 통해 한국형 AI 산업의 전주기에 투자할 수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AI 파운데이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비중 약 22%), AI 인프라 기업 LG CNS, AI 반도체 대표주 SK하이닉스, AI 에너지 분야의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포함됐다.
임 본부장은 "AI와 기술혁신을 통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성장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코리아소버린AI ETF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이자, 다음 100조를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10개 KODEX ETF 모두 3개월기준 35% 이상 급등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지위는 단순한 자금 유입이 아니라 실질적인 운용성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KODEX 비(非)레버리지형 ETF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35% 이상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한중반도체(합성)'로 47.2% 급등했다. 이어 'KODEX 반도체'(45.1%), 'KODEX AI반도체'(44.9%), 'KODEX 200IT TR'(44.5%), 'KODEX IT'(42.4%) 순이었다. 상위 5개 ETF가 모두 AI·반도체 섹터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KODEX 브랜드의 AI 투자 경쟁력이 단기간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40.9%)과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39.5%) 등 중국 첨단산업 ETF도 반등세를 보였다. 'KODEX 은선물(H)'(38.5%)과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35.6%)은 귀금속·에너지 섹터의 강세를 반영하며 글로벌 테마 확장성을 입증했다.
이는 KODEX가 단순히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을 넘어, AI·반도체·에너지 등 성장 섹터 중심의 '성과형 ETF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 ETF 시장 주도력의 비결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KODEX200'을 출시하며 국내 ETF 산업의 문을 열었다. 이후 23년간 AI, ESG, 2차전지, 클린에너지 등 신성장 테마 ETF 라인업을 잇따라 선보이며, ETF를 국민 자산운용의 주요 수단으로 확산시켰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7일 기준 국내 상장 ETF 222종을 운용하며, 시장 점유율 38.77%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AI·반도체·기술 혁신 섹터 중심의 상품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KODEX 100조 시대'는 운용능력과 혁신 역량의 결합 결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ODEX는 단순한 ETF 브랜드를 넘어, 삼성자산운용의 철학과 데이터 기반 운용전략을 담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AI 시대를 맞아 삼성자산운용이 ETF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AI와 ETF의 결합, 코스피 5000 향한 동력
삼성자산운용이 제시한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AI와 ETF의 결합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과 투자자의 자산 성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상품이다.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운용사의 판단이다.
임태혁 본부장은 "국가 주도의 소버린 AI 프로젝트는 이미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 맞춤형 AI 산업의 성장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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