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경제정책 기대와 미·중 관계 완화에 2.4% 급등
방산주·반도체주 강세…트럼프 회담 앞두고 투자심리 개선
방산주·반도체주 강세…트럼프 회담 앞두고 투자심리 개선
이미지 확대보기닛케이 지수는 이날 장중 2.4% 급등한 5만491.23까지 치솟았다. 방산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전략가는 "닛케이가 5만 선을 돌파했다는 사실 자체가 주식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주부터 기업 실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투자자들이 이번 주 후반 더 신중해지고 관망세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니시 전략가는 국내 기업 실적 외에도 투자자들이 이번 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투자 계획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닛케이 상승이 인공지능 관련주 랠리에 힘입은 만큼 미국 기술주의 실적이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24% 넘게 급등하며 15% 오른 S&P500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자금 유입, 미국과의 관세 우려 완화, 다카이치 총리 아래 성장 기대감이 증시를 연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가 안보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방위비 증액과 경제 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은 그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업 친화적 정책이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미일 관계 개선과 무역 협상 진전을 낙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미일 무역협상에서 일본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양국 관계가 호전됐다는 평가다.
일본 증시의 급등세에는 미·중 관계 완화 기대감도 한몫 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서 관세 문제와 기술 분쟁이 다뤄질 예정인데,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일본 수출기업에 유리하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부품 업종은 미·중 긴장 완화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와 장비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이 직접적인 이익으로 이어진다.
방산주 강세는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강화 정책과 맞물린다. 그녀는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늘리겠다고 공약했고, 이는 일본 방산업체들에 큰 호재다.
조선주 상승은 글로벌 해운 수요 회복과 친환경 선박 주문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닛케이의 5만선 돌파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하지만 이제부터는 기업 실적이 랠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일본 증시가 올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합리적 수준"이라며 "다카이치 정부의 개혁 의지와 외국인 투자 유입이 지속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트럼프-시진핑 회담 결과가 일본 증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미·중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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