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해외 사업에 23억달러 투자…알래스카서 연 100만톤 LNG 조달 계획
주주 배당 확대, 탈탄소화보다 수익성 우선…호주 의존 줄이고 美 공급 다각화
주주 배당 확대, 탈탄소화보다 수익성 우선…호주 의존 줄이고 美 공급 다각화
이미지 확대보기사사야마 신이치 사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셰일 자산 개발을 꾸준히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 사업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계획은 2029년 3월까지 3개 회계연도를 포함한다.
도쿄가스는 3월 마감 회계연도에 미국으로부터 77만 톤의 LNG를 조달했다. 최근에는 공급가스로 LNG로 가공되는 셰일가스의 지분에 직접 투자해 미국 천연가스 자산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에 미국 셰일가스 개발업체 록클리프 에너지 II를 약 27억 달러에 인수했다. 도쿄가스는 올해 4월 텍사스 동부에 있는 셰브론의 셰일가스 지분의 70%를 5억2500만 달러에 단계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가스는 미국산 천연가스를 활용해 LNG 조달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수익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주로 호주에서 LNG를 조달해 왔다. 그러나 자원 고갈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인해 호주는 LNG 수출보다 국내 가스 공급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도쿄가스가 호주 공급업체로부터 안정적인 조달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동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에서는 LNG 플랜트 건설이 가속화됐다. 많은 새로운 LNG 시설이 가동되면 셰일 공급 가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도쿄가스의 새로운 계획에는 미국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초의 투자가 포함된다.
새로운 계획은 미국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지만 현재 계획에 있는 재생 에너지 목표는 생략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탈탄소화 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됨에 따라 해상 풍력 및 합성 메탄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불확실해졌다. 탈탄소화의 최전선에 있던 유럽의 주요 기업들조차도 이제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미래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불확실한 재생 에너지에서 수익성이 더 높은 미국 셰일가스 부문으로 투자를 전환하는 것도 주주 수익을 선호하는 도쿄가스의 현재 자본 정책을 반영한다. 새로운 계획은 총 배당금 지급 목표를 2026년 3월 말 회계연도의 40%에서 2029년 3월 말 회계연도의 실효 60%로 상향 조정한다.
도쿄가스는 오랫동안 주주 환원을 우선시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여겨져 왔으며 역사적으로 배당성향 60%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1 회계연도,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당시 대통령(현 회장) 우치다 다카시는 녹색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를 50%로 줄였다. 사사야마 하에서는 2023 회계연도에 이 비율이 40%로 더 감소했다.
2024 회계연도에는 주주 수익보다 탈탄소화 투자를 우선시하는 입장이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도쿄가스의 지분 5% 이상을 공개한 것과 일치했다. 이후 일본 회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사사야마 사장은 "탈탄소화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수익을 분배하는 대신 탈탄소화 투자를 주주 수익에 직접 배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의 니시카와 슈사쿠 수석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중기계획의 주주 환원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해외 사업을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주주 수익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