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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휴머노이드', AI 하나로 공장·가정 로봇 동시 제어 '키네틱IQ'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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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휴머노이드', AI 하나로 공장·가정 로봇 동시 제어 '키네틱IQ' 공개

바퀴형·이족보행 로봇 단일 AI로 통합 관제...한 로봇 학습데이터 전체 로봇군 성능 향상
4계층 의사결정 구조로 작업 할당부터 관절 제어까지...개별 재훈련 없이 기술 이전
미국 휴머노이드가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들을 하나의 인공지능(AI)으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휴머노이드가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들을 하나의 인공지능(AI)으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로봇 스타트업 휴머노이드가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들을 하나의 인공지능(AI)으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을 내놨다.

테크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지난 5일(현지시각) 휴머노이드가 '키네틱IQ(KinetIQ)' 라는 AI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바퀴형 로봇과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단일 디지털 두뇌로 관제하며, 산업 현장과 서비스·가정 환경에서 동시 작동한다.

하나의 AI, 여러 형태 로봇 제어


휴머노이드는 시연 영상을 통해 여러 로봇이 동시에 작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바퀴형 로봇들은 식료품 피킹, 컨테이너 이동, 포장 등 산업 업무를 맡았고,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는 음성 대화와 식료품 취급 등 서비스 작업을 수행했다.

키네틱IQ는 작업별 컨트롤러가 아니라 공유 지능 계층으로 설계됐다. 각 로봇을 따로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하나의 시스템이 목표를 할당하고 행동을 계획하며 전체 로봇군 실행을 관리한다. 서로 다른 몸을 가진 로봇들이 동일한 의사결정 체계에서 작동하는 게 특징이다.

한 로봇에서 모은 데이터는 전체 로봇군 성능 개선에 쓰인다. 산업용에서 배운 기술을 서비스 로봇에 옮길 수 있어, 각 로봇을 따로 재훈련할 필요가 없다. 휴머노이드 측은 이런 공유 학습 방식이 개별 로봇 훈련 없이도 역량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각 로봇은 필요에 따라 배치하는 자원으로 다뤄진다. 한 로봇이 작업을 마치지 못하면 키네틱IQ가 해당 상황에 더 맞는 다른 로봇으로 작업을 다시 배정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방식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독립 기계 단위에서 로봇군 수준 지능 체계로 바꾼다는 해석이 나온다.

4계층 구조로 의사결정 분산


키네틱IQ는 서로 다른 속도로 동시에 작동하는 4개 계층으로 이뤄졌다. 각 계층은 특정 수준 의사결정을 맡으면서 위아래 계층과 조율한다.
최상단에는 로봇군 수준 AI가 있다. 이 계층은 목표를 할당하고 우선순위를 관리하며 전체 작업을 최적화한다. 물류·유통·제조 환경에서 시설 관리 시스템과 바로 연결된다.

그 아래 로봇 수준 추론 계층이 작업을 세부 단계로 나눈다. 이 계층은 지시를 해석하고 시각 입력을 분석하며 실제 상황에 따라 계획을 조정한다. 로봇들은 고정 스크립트에 의존하지 않고 환경 변화에 맞춰 행동을 바꾼다.

세 번째 계층은 작업 실행에 집중한다. 시각·언어·행동 모델이 로봇 신체 부위 동작 목표를 만든다. 물건 집기·놓기·이동 같은 행동을 처리하며, 이 계층은 초당 여러 차례 행동을 업데이트한다.

최하단 계층은 로봇 관절을 제어한다. 균형과 안정성, 부드러운 동작을 보장한다. 이 계층은 높은 주파수로 작동하며 물리 변화에 즉각 반응한다.

창고·매장부터 가정까지 동시 지원


휴머노이드는 키네틱IQ를 산업 환경과 서비스 환경 모두를 지원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창고와 매장에서 이 시스템은 로봇들을 조율해 가동률과 처리량을 끌어올린다. 작업 진행을 추적하고 예외 상황을 처리하며 결과를 시설 소프트웨어에 보고한다.

서비스와 가정환경에서는 이족보행 로봇이 지능형 비서 역할을 한다. 음성 명령에 반응하고 물체를 다루며 온라인 주문 업무를 돕는다. 같은 AI 구조가 핵심 논리를 다시 짜지 않고도 두 가지 용도를 모두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필요하면 사람 개입도 받는다. 로봇이 어려움을 겪으면 키네틱IQ가 지원을 요청한다. 운영자는 추론 수준에서 개입하거나 동작을 바로 제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다층 구조와 로봇군 우선 설계가 확장 가능한 물리 AI를 향한 진전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휴머노이드 측은 추론·계획·제어를 하나로 묶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연 단계에서 지속 가능한 실제 작업으로 옮기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trick2686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