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샘 올트먼의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380억 달러(약 54조2000억 원) 규모의 장기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최근 체결한 일련의 대규모 인프라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총 약 1조5000억 달러(약 2140조 원)에 달하는 컴퓨팅 자원 확보 약정 가운데 일부에 해당한다.
이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AWS의 데이터센터와 엔비디아 칩 등 최신 인프라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오픈AI가 최대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80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를 투자한 아마존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장 초반 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 2030년부터 ‘매주 원전 1기 규모’ 전력 증설 목표
오픈AI는 엔비디아, AMD, 오라클, 브로드컴, 구글, 삼성 등과도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왔다. 이들 계약은 신규 데이터센터가 완공될 때마다 점진적으로 비용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부터 매주 1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용량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속도로 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며 오픈AI의 재정적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급성장 속 막대한 적자…“향후 수익 확대 자신”
오픈AI의 연간 매출은 최근 1300억 달러(약 185조6000억 원)로 급증했으며 올트먼 CEO는 오는 2027년까지 매출 1000억 달러(약 142조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MS의 최근 공시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분기에만 약 120억 달러(약 17조1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트먼은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와 인터뷰에서 “수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챗GPT의 성장뿐 아니라 과학 연구를 자동화하는 AI와 새로운 소비자 기기 사업도 회사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조조정 마치고 IPO 준비 착수
오픈AI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완료해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회사 지분을 직접 보유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향후 상장(IPO)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회사가 조달한 자금은 약 600억 달러(약 85조7000억 원)에 달한다.
또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했던 클라우드 계약 우선협상권 조항이 삭제돼 AWS와의 이번 대형 계약이 가능해졌다고 FT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