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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수개월 내 美 텍사스에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AI 서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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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수개월 내 美 텍사스에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AI 서버 생산"

영 리우 CEO "6개월 내 공장 투입, 50년 역사상 첫 휴머노이드 활용"
일본 샤프 LCD 공장도 AI 서버 공장 전환…"北美, 향후 3년 최대 허브"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폭스콘은 대만 회사가 미국에서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몇 달 안에 텍사스에 AI 서버를 만들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것이라고 회장 겸 CEO인 영 리우가 닛케이 아시아에 6일(현지시각) 밝혔다.

세계 최대의 전자 계약 제조업체이자 AI 서버 최대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다.

이번 조치는 폭스콘이 생산 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하는 50년 이상의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AI 서버 생산의 효율성과 생산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우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에는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주요 애플 공급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엔비디아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북미에서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AI 서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하이오주에서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다.

리우는 미국이 AI 데이터 센터 개발 속도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가 최소 향후 3년 동안 폭스콘의 가장 큰 AI 서버 제조 허브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과 2027년 미국에서의 생산 능력 확장 규모는 올해 투자한 것보다 확실히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에 있는 폭스콘 시설은 미국 내 AI 서버 생산의 핵심 허브다. 닛케이 아시아는 먼저 회사가 AI 서버를 위한 국내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버의 핵심 구성 요소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보드 생산을 휴스턴으로 가져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장에 따르면 폭스콘은 또한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일본의 주권 AI에 대한 일본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가메야마시에 있는 샤프의 LCD 공장 중 하나를 AI 서버 공장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리우는 "주권 AI의 경우 데이터와 훈련 모델뿐만 아니라 정부는 그것이 지역적이기를 원한다. 서버 생산도 현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1년 이내 또는 그 이전에 이곳에 AI 서버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자본 지출 측면에서 폭스콘은 북미, 일본, 대만에서 AI 관련 생산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할 것이며, 베트남과 인도에서의 확장 계획은 가전제품의 전반적인 시장 환경으로 인해 덜 공격적일 것이라고 리우는 말했다.

폭스콘은 올해 첫 10개월 동안 6조3900억 달러(약 896조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55% 증가한 수치다. 주가는 AI 붐과 함께 올해 초 이후 거의 40%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GB200 및 GB300 서버 시스템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폭스콘 성장의 주요 동인이었다.

올해 2분기 폭스콘의 서버 사업 매출은 처음으로 애플 관련 사업의 매출을 넘어섰는데,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AI로 전환한 회사의 이정표다.

폭스콘의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는 제조업의 자동화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복잡한 조립 공정에도 로봇이 투입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AI 서버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것은 제조업 혁신의 상징"이라며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AI 서버 생산 확대는 공급망 재편의 일환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주요 시장 인근에서 생산하려는 전략이다.

한 산업 분석가는 "폭스콘이 미국에서 GPU 보드까지 생산하면서 완전한 현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데이터 센터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샤프 LCD 공장의 AI 서버 공장 전환도 주목할 만하다. 사양화된 LCD 설비를 AI 인프라로 재활용하면서 일본의 주권 AI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각국이 자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원하면서 현지 생산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폭스콘이 이런 흐름을 선제적으로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폭스콘의 서버 사업이 애플 사업을 넘어선 것은 회사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스마트폰 조립 업체에서 AI 인프라 공급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업계는 "폭스콘이 AI 붐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미래는 자동화와 현지화"라며 "폭스콘의 전략이 글로벌 제조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