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단순 호재보다 '거시경제'에 발목 잡혔다... 1조 달러 증발 여파 지속
전문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넘어 기관 참여 확대돼야 거시 위험서 벗어날 것"
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에 이더리움 매도 압박까지... XRP 나홀로 반등 어려웠다
전문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넘어 기관 참여 확대돼야 거시 위험서 벗어날 것"
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에 이더리움 매도 압박까지... XRP 나홀로 반등 어려웠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지 시간 목요일, 수년간의 기대 끝에 미국 최초의 XRP 전용 현물 거래소 상장지수 펀드(ETF)가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을 통해 출시됐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드디어 실현됐다!"고 트윗하며 환호했을 정도로 업계는 이 이정표에 큰 기대를 걸었다.
카나리 캐피털이 발행한 이 새로운 현물 XRP ETF는 출시 첫 거래일에 약 2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초기 자금 유입이 XRP 가격을 급등시킬 것이며, 출시 후 몇 달 안에 50억 달러 규모의 거래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XRP의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8% 하락했으며, 7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3.65달러 대비 37%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초의 ETF라는 강력한 개별 호재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이 뒷걸음질 친 이유는 무엇일까?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센트럴이 14일(현지시각) 이에 대한 분석을 실었다.
XRP, 단순 호재 아닌 '거시 경제' 발목 잡혔다... 1조 달러 증발 여파 지속
전문가들은 XRP의 가격 하락 원인을 개별 암호화폐의 이슈가 아닌 시장 전반의 거시적 위험(Macro Risk)과 투매 현상에서 찾고 있다.
시장은 이미 10월 초에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10월 7일, 암호화폐 시장은 역대 최고치인 4조 3,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며칠 후인 10월 10일 거래자들이 19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청산하며 폭락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하락세로 인해 다음 달에만 전체 암호화폐 가치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1조 달러가 증발했다.
시장은 이번 주 초 미국 봉쇄 해제와 함께 일시적인 반등을 시도했지만, XRP ETF가 출시된 날에는 다시금 강력한 매도 압박에 직면했다. 특히 약 8억 7,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매도되면서 시장의 압박은 더욱 커졌다. 이날 최고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마저 이번 달 세 번째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른 위험 자산과 연관...기관들 더 들어와야
고크만 부사장은 또한 "암호화폐의 거시적 위험 대비 베타(Beta, 시장 민감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더 많은 기관 참여가 확대될 때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이 개별 호재보다는 거시 경제 상황에 더 크게 휘둘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결국 XRP 현물 ETF 출시는 '개별 호재'였으나, 시장 전반을 지배하는 '거시 경제 위험'과 투매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다른 악재 없이 회복세에 접어들 경우, XRP ETF는 다음 상승 주기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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