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랩스, 40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과 은행 설립 추진...월가 영역 공격적 진출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후 '히든 로드'-'지트레저리' 등 연쇄 인수
JP모건·골드만삭스 등 월가는 스테이블코인 개발 '관망'...리플과 대조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후 '히든 로드'-'지트레저리' 등 연쇄 인수
JP모건·골드만삭스 등 월가는 스테이블코인 개발 '관망'...리플과 대조
이미지 확대보기리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월가(Wall Street)의 영역으로 직접 진출하며 금융 인프라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리플의 '속도전', 월가의 관망과 대비되다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지난해 12월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출시한 이후,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TradFi)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했다.
지난 4월에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회사인 히든 로드(Hidden Road)를 인수했고, 8월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레일(Rail), 10월에는 재무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지트레저리(GTreasury), 그리고 11월 초에는 수탁 및 암호화폐 지갑 기술 회사 팰리세이드(Palisade)를 잇달아 인수했다.
반면,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암호화폐 수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태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검토하거나 발표했지만, 리플처럼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플이 미래에 투자하고 시장의 흐름을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우리가 인수한 자산은 기존 금융 부문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기존 금융 분야에 암호화폐 기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플 프라임' 출범, 월가 프라임 브로커와 어깨를 나란히
특히 지난 12일 리플은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과 브레반 하워드(Brevan Howard)가 주도한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로써 회사 가치는 4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 보도자료는 리브랜딩된 히든 로드, 즉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라임 브로커는 거래, 결제, 청산, 보관 등을 담당하며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세계 최대 투자은행들이 수행하는 핵심 기능이다. 이제 리플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XRP의 미래는? 갈링하우스의 '락인' 발언 논란
다만, 리플의 보도자료는 회사의 눈부신 성장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리플의 핵심 암호화폐인 XRP에 대한 언급은 극히 적었다. XRP는 여전히 XRP 원장(XRPL) 거래의 '가스'로 필요하지만, 새로 출시된 RLUSD와 비교했을 때 리플의 전통 금융 통합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X(옛트위터) 인터뷰에서 "가치 있는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가운데, XRP가 리플이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바로 '잠금(lock-in)'이다"라고 말했다.
갈링하우스의 '락인' 발언은 보도자료의 전략적 언어와는 확연히 다른, 암호화폐 지지자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XRP의 향후 유용성과 가격에 대한 회의론과 낙관론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월가가 암호화폐 통합 방식을 고민하는 사이에, 이미 월가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리플이 승자가 되어 다른 기업들이 사용하는 인프라를 소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금융권과 XRP 개인 투자자들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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