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투자청 "12월 물리적 완공, 2026년 말 상업 가동"
'수입 100%' 혈장 의약품…연 60만L 국산화 '시동'
'수입 100%' 혈장 의약품…연 60만L 국산화 '시동'
이미지 확대보기인도네시아의 혈장유래의약품(PODP) 자급자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가 SK그룹의 자회사인 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적십자사(PMI)와 협력하여 추진 중인 혈액 플라즈마 공장의 물리적 건설이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베리타사투닷컴에 따르면 리다 위라쿠수마 인도네시아 투자청(INA) 이사회 의장(CEO)은 이날 자카르타 멘텡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리다 CEO는 "우리가 SK플라즈마, PMI와 함께 건설 중인 공장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며 "물리적 건설 작업은 이번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사실상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적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SK플라즈마 및 PMI와 함께 즉시 시설 가동을 위한 후속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보건 자립' 전략의 핵심축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혈장유래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핵심 인력 100명, 韓서 기술 연수
INA는 공장 완공에 앞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 중이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핵심 인력 확보와 기술 이전을 위해 대규모 연수단을 한국에 파견했다.
리다 CEO는 "우리는 이미 100명이 넘는 인력을 한국에 파견했다"며 "이들은 현지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 핵심 기술 이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는 한국에서 연수 과정을 마친 인력들이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공장이 최적의 상태로 가동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리다 CEO는 "연수단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공장 운영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시설 구축을 넘어, 고도의 바이오 기술 운영 노하우까지 확보하려는 인도네시아 측의 의지를 보여준다.
'보건 자립' 승부수…100% 수입 의존 깬다
이번에 건설되는 플라즈마 공장은 인도네시아 보건 주권 확보의 상징적인 시설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플라즈마 분획 센터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서부자와주 까라왕에 위치한 이 시설은 완공 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연간 최대 60만 리터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인도네시아 국내 혈장유래의약품 생산의 '척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이 공장의 상업 가동 목표 시점은 2026년 말이다.
주목할 점은 공장 건설 기간 중에도 공급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계적인 계획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내 공장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SK플라즈마는 한국에 위치한 자사 시설에서 우선적으로 위탁 생산(toll manufacturing)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수 생산 기반이 완비되기 전까지의 과도기적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기술 적용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인도네시아는 만성적인 혈장유래의약품 수입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국가 필수의약품의 자급 기반을 마련하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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