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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깜짝' 통화..."내년 4월 방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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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깜짝' 통화..."내년 4월 방중 합의"

농산물·대만·우크라이나 문제 전방위 논의…트럼프 “중국과의 관계 매우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30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 중 김해 국제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마치고 떠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30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 중 김해 국제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마치고 떠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관세 합의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24일(현지시각) 전화 통화를 하고 교역과 대만 문제 및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화 통화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고 대두를 비롯한 기타 농산물 구매와 불법 펜타닐 운송 억제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내년 4월에 베이징을 방문하기로 동의했고, 내년 중에 시 주석을 국빈 방문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앞으로의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통화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누가 요청했는지 등 구체적인 배경은 즉각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 펜타닐, 대두 및 기타 농산물 등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며 “위대한 농부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좋은 합의를 만들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은 지난달 말 한국 부산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모두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회담에서 양국은 미국의 중국산 상품 관세 인하, 중국의 희토류 신규 수출 규제 유예 등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회담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부산 회담 이후 중·미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의 중국 귀속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핵심 요소”라며 “대만은 결국 중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안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과 평화안을 두고 협의 중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안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추수감사절 이전 합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통화록에 따르면, 시 주석은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