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합의·10억 달러 자금 유입 무색하게 한 '거시경제 악재'와 '차익 실현'
비트코인·이더리움 대비 선방했으나 투자자 실망... 실질적 네트워크 수요 부재가 발목
2026년 반등의 열쇠는 '유틸리티'... 단순 투기 넘어 실질적 결제 인프라 입증이 관건
비트코인·이더리움 대비 선방했으나 투자자 실망... 실질적 네트워크 수요 부재가 발목
2026년 반등의 열쇠는 '유틸리티'... 단순 투기 넘어 실질적 결제 인프라 입증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결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대형 호재 속에서도 XRP는 연초 대비 약 13% 하락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역대급 호재에도 무너진 가격...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았다'
18일(현지시각) 금융전문 디지털 미디어 247월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2025년 초 2.09달러로 시작한 XRP는 7월 한때 3.65달러까지 치솟으며 60%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8월 SEC와의 항소 취하 및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안 승인은 XRP에 '비증권'이라는 확고한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 소식은 오히려 강력한 '매도 신호'가 됐다.
장기간 규제 해소를 기다려온 초기 투자자들과 '고래'들이 합의 소식과 함께 공격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저점에 매수했던 대형 지갑들이 2.00달러 부근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확정 지으며 상승 동력을 억눌렀다.
ETF 10억 달러 유입도 막지 못한 거시적 역풍
11월 출시된 XRP 현물 ETF는 한 달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이더리움 ETF보다 빠른 속도로, 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와 금리 변동성 등 거시경제적 악재가 시장 전체를 뒤덮으며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상대적인 수익률이다. 비트코인이 18%, 이더리움이 27% 하락하는 폭락장 속에서 XRP의 13% 하락은 상대적인 '회복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6년의 과제: '법적 승리' 넘어 '실질적 수요' 증명해야
전문가들은 XRP가 2026년 반등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네트워크 성장: 솔라나, 스텔라 등 경쟁 체인과의 속도 및 수수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실질적 유틸리티: ETF를 통한 자산 축적을 넘어, 리플 네트워크를 통한 실제 국경 간 결제량이 증가해야 한다.
거시 환경 변화: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가 위험 자산에 우호적으로 돌아서야 한다.
결국 2025년의 교훈은 규제 해소와 기관 진입이라는 '뉴스'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리플이 결제 파트너십을 실질적인 온체인 활동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2026년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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