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유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이른바 ‘트럼프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이 공식 출범 수일 만에 약 13억 달러(약 1조925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이하 현지시각)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은 수치를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골드카드 비자 프로그램은 이달 초 공식 출범했으며 고액의 금전적 기여를 조건으로 미국 내 거주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는 방식이다. 신청자는 먼저 미국 국토안보부에 환불되지 않는 처리 수수료 1만5000달러(약 2221만 원)를 납부하고 신원 및 보안 심사를 거친 뒤 100만 달러(약 14억8100만 원)를 기부금 형태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 출범 직후 매출 급증
투자이민 자문업체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유럽과 카리브해 국가 등을 중심으로 100개가 넘는 거주·시민권 투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제도는 수년간 수십억 달러의 해외 자금을 유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매출 규모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기존 투자이민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비자 가격과 구조는
개인 기준 골드카드 비자의 총 비용은 최소 101만5000달러(약 15억320만 원)에 달한다.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용 골드카드의 경우 개인당 200만 달러(약 29억6200만 원)의 기부금이 요구되며 처리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신청할 경우 가족별로 추가 수수료와 기부금이 발생한다.
이 프로그램은 완전히 새로운 연방 비자 제도를 신설한 것이 아니라 기존 취업이민 제도를 활용한 방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고액 기여를 취업이민 1순위(EB-1)와 취업이민 2순위(EB-2) 비자 심사에서 자격 요건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인정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통해 현행 이민법 체계 안에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법적 한계와 향후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비자가 미국에 추가 재원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자본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실제 판매 규모와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의 공식 통계와 의회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