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73명으로 세계 최저권…동아시아 출산율 하락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 출산율이 거의 예외 없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출산율이 증가한 국가는 극히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는 여전히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동아시아는 이미 초저출산 국면에서 추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유엔이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197개 국가와 지역의 총출산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출산율이 증가한 곳은 12곳에 불과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나머지 185개 국가에서는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총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대체출산율은 여성 1명당 2.1명 수준으로 본다.
◇ 아프리카 고출산 유지…감소 폭도 확대
지난해 기준 출산율 상위권 국가는 모두 아프리카 국가였다. 차드가 6.03명으로 가장 높았고 소말리아 6.01명 콩고민주공화국 5.98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 5.95명 니제르 5.94명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국가 역시 2019년과 비교하면 출산율이 뚜렷하게 낮아졌다. 상위권 국가들의 평균 감소 폭은 여성 1명당 약 0.4명 수준으로 도시화 확대와 교육 수준 향상 가족계획 접근성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 세계 평균 출산율도 2019년 2.40명에서 2024년 2.25명으로 5년 만에 0.15명 낮아졌다.
◇ 동아시아 초저출산 심화…최저권 집중
출산율 최하위권에는 동아시아 지역이 집중됐다.
대만은 0.86명 한국과 홍콩은 각각 0.73명, 마카오는 0.68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낮은 출산율이 더 떨어지면서 초저출산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역시 같은 기간 출산율이 추가로 하락했고 동아시아 전반에서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경향과 주거·고용 불안 양육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출산율 감소 가장 빠른 지역은
출산율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은 특정 대륙에 국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니제르와 우간다는 여전히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수준에 속했다. 중동에서는 쿠웨이트 동유럽에서는 리투아니아가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압박 여성 교육 확대 이주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출산율 감소가 특정 문화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 선진국의 예외…이스라엘만 대체출산율 상회
선진국 가운데 대체출산율을 웃도는 국가는 사실상 이스라엘이 유일했다. 이스라엘은 2024년 기준 총출산율이 2.79명으로 인구 유지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대체출산율은 인구 규모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 수준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여성 1명당 2.1명으로 본다. 출생 후 사망과 성비 불균형 등을 감안한 개념으로 이 기준을 밑돌면 인구 감소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출산과 육아를 중시하는 사회적 가치가 유지되고 있고 소득과 학력 수준과 무관하게 출산이 장려되는 문화적 환경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광범위한 보육 지원과 가족 친화 정책 종교 공동체 중심의 대가족 문화가 결합돼 높은 출산율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