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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IPO 큰 장 선다"...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등 상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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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 IPO 큰 장 선다"...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등 상장 주목

단일 IPO로 역대 최대 자금 조달 가능성…IPO 시장에 ‘수백억 달러 빅뱅’ 기대감
스페이스X 로고와 미니어처 위성 모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와 미니어처 위성 모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초대형 비상장 기술기업 3곳이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올해 IPO 시장에서 ‘큰 장’이 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연구기업 오픈AI 및 앤트로픽이 수십억 달러, 나아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예상되는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세 건의 IPO만으로도 2025년 미국에서 이뤄진 약 200건의 IPO를 통해 조달된 총자금을 웃돌 것으로 낙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과 로펌 및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에게는 거대한 수익 창출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벤처캐피털 회사 럭스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피터 에버트는 “이처럼 강력한 기업들로 구성된 라인업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비상장 기업 3곳이 모두 상장할 경우,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기업이 모두 2026년에 상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실화할 경우 벤처캐피털과 투자은행 및 거래 전문 변호사들에게는 전례 없는 호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이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시장 충격이 없는 한 향후 12개월 내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미 미국 서부의 대형 로펌 윌슨 손시니를 선임해 IPO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FT는 오픈AI 역시 쿠울리(Cooley) 등 유수의 로펌들과 IPO 준비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는 아직 법률 자문사를 최종 선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약 5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오픈AI는 기업가치 7500억 달러(약 1000조 원) 이상을 목표로 신규 자금 조달을 놓고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또한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역시 8000억 달러(약 1150조 원)의 기업가치를 반영한 2차 주식 매각(세컨더리 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앤트로픽 또한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회사의 기업가치가 3000억 달러(약 430조 원)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Y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피그마, 클라나, 코어위브 및 차임 등이 상장에 나서며 9월까지 미국 IPO를 통해 300억 달러(43조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FT는 올해에는 스페이스X와 오픈AI 및 앤트로픽 등 세 곳의 대형 스타트업 가운데 단 한 곳만 상장에 성공해도 전체 조달 규모가 단숨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 달러 조달 기록을 뛰어넘어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FT에 따르면 또한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도 올해 주요 상장 가능 기업 목록에 올라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현재 약 1340억 달러(약 193조 원), 캔바는 약 420억 달러(약 60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