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파르테논 고바야시 노부코 파트너 기고… 즉각적 보상 요구가 미래 돌파구 차단
JAXA의 우주 연구, 30년 인내 끝에 불치병 치료제 결실… ‘단기 성과주의’ 경계해야
JAXA의 우주 연구, 30년 인내 끝에 불치병 치료제 결실… ‘단기 성과주의’ 경계해야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수상의 근간이 된 발견들은 모두 수십 년 전의 산물이며, 오늘날 일본의 기초 연구 토양은 급격히 메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각)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 EY-파르테논의 고바야시 노부코 파트너는 닛케이 아시아를 통해 일본이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미래의 노벨상 씨앗을 스스로 짓밟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AI 시대의 역설: ‘섹시한’ 기술에 매몰된 기초 과학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과학 환경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처럼 소위 ‘섹시한’ 분야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과 연산 능력을 앞세워 독점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첨단 기술 분야가 전통적인 기초 연구와 달리 상업적 응용과 거의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기술 업계의 ‘애자일(Agile, 기민한)’ 개발 모델이 주류가 되면서, 인내심을 갖고 결과를 기다리는 전통적인 ‘폭포수(Waterfall)’ 모델은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받고 있다. 그러나 고바야시는 이러한 즉각적인 보상 요구가 위험한 맹점을 만든다고 지적한다.
미리 정해진 출구가 없는 연구야말로 우연한 기회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발견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 JAXA의 30년 인내가 증명한 ‘기초 연구의 가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사례는 기초 연구에 대한 인내심이 어떻게 놀라운 수익으로 돌아오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1970년대부터 정부가 상업적 목표에 덜 치중하고 지원한 기초 기술들은 두 가지 큰 결실을 맺었다.
특히 2000년대 초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시작된 미세중력 단백질 결정 성장 실험은 불치병인 ‘뒤셴 근이영양증(DMD)’ 치료제 후보 물질(TAS-205) 탄생으로 이어졌다.
환자의 수명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이 약물은 기초 연구 단계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결과물이다.
◇ "2065년 노벨상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있는가"
하지만 최근 일본의 분위기는 우려스럽다. 2024년 설립된 1조 엔 규모의 우주 전략 기금은 단기적인 기술 시연과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연구가 응용 중심으로 흐르면서 신기술의 원천 공급원은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
게이오 대학의 시라사카 세이코 교수는 "일본은 이미 우주 연구원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인재 파이프라인의 붕괴를 경고했다.
물리학자 오구리 카츠야 NTT 기초연구소장은 진정한 근본적 돌파구가 1940년대의 트랜지스터 발명 이후 멈춰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우리가 모든 지식의 경계를 그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며,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진리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장기 경쟁력은 두 가지 약속을 동시에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 AI와 같은 빠른 혁신 사이클에 올라타는 동시에, 수십 년간 결실이 없을지도 모르는 느린 기초 연구에 헌신하는 것이다. 2025년의 노벨상은 1980년대에 뿌린 인내의 씨앗을 수확한 결과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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