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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中 AI의 대도약... ‘정책 주도’에서 ‘산업 혁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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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中 AI의 대도약... ‘정책 주도’에서 ‘산업 혁신’으로

딥시크(DeepSeek)·알리바바·메타 인수로 증명된 기술력... 미국 격차 빠르게 해소
휴머노이드 로봇과 온디바이스 AI 성장 가속... “수익성이 기업 가치 측정의 핵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이다. 사진=알리바바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이다. 사진=알리바바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이 2026년을 기점으로 국가 경제의 중심축이자 산업 업그레이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초 모델 개발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 온디바이스 AI 등 실질적인 응용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 딥시크가 쏘아 올린 신호탄... "가성비와 효율로 시장 압도"


2025년 말, 딥시크(DeepSeek)가 발표한 기술 논문은 중국 AI의 저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딥시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투입하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의 일부만으로도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기술주에 충격을 줄 만큼 강력한 성능의 추리 모델 'DeepSeek-R1'을 선보였다.

뉴욕대 윈스턴 마 교수는 "2026년 중국의 기술 혁신은 정책 주도적 성장을 토대로 국가 경제 의제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딥시크 외에도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큐원(Qwen)', 문샷 AI, 미니맥스(MiniMax)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픈 소스 모델을 보유한 10여 개의 AI 강소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메타(Meta)와 에어비앤비(Airbnb) 등 미국 기업들조차 알리바바의 큐원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활용할 정도로 중국산 오픈 소스 AI의 영향력은 막대해졌다.

◇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안경... 일상으로 파고드는 ‘구현된 AI’


단순한 챗봇을 넘어 물리적 실체를 가진 '구현된 AI(Embodied AI)'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유니트리 로보틱스 등 중국 로봇 기업들은 AI 모델을 탑재한 로봇이 향후 3~5년 내에 가정과 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의 '쿼크 AI 안경'과 바이트댄스의 AI 스마트폰 등 웨어러블 장치들이 쏟아져 나오며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방식에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알리바바 우자 부사장은 "AI 안경의 중요성은 휴대전화만큼이나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익성으로 증명하라"... 스타트업들의 IPO 러시와 M&A


2026년은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넘어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니맥스와 지푸 AI(Zhipu AI)는 최근 홍콩 증시 상장 절차에 착수하며 투자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문샷 AI는 대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메타(Meta)가 중국의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인 '마누스(Manus)'를 수십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는 상장 외에도 기술 수출과 M&A를 통한 엑시트(투자 회수) 경로가 열렸음을 시사한다. 이는 중국 내 AI 생태계에 자본 선순환을 자극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빛과 그림자: 생산성 향상 뒤에 숨은 고용 불안


하지만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현장 엔지니어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베이징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AI 코딩 어시스턴트인 '커서(Cursor)'의 사용이 의무화되면서, AI가 인간 프로그래머의 역할을 대체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iiMedia의 장이 수석 분석가는 "정부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AI는 제조업 혁신과 효율성의 핵심으로 지목됐다"며, 중국 AI 산업이 2026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 경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