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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육군 중국산 주력전차 'VT-4', 잇단 포신 폭발·엔진 고장에 '종이호랑이'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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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육군 중국산 주력전차 'VT-4', 잇단 포신 폭발·엔진 고장에 '종이호랑이' 전락

캄보디아 국경 분쟁서 치명적 결함 노출…불량 탄약 의심·파워팩 내구성 논란 '총체적 난국'
CCTV도 인정한 중국제 높은 고장률…태국군, 구형 미제 전차 선호하며 대체 기종 모색 시사
중국 노린코가 개발해 태국 육군에 수출한 VT-4 주력전차. 최근 캄보디아 국경 긴장 국면에서 포신 폭발·엔진 고장 등 치명적 결함이 잇따라 발생하며 실전 신뢰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노린코가 개발해 태국 육군에 수출한 VT-4 주력전차. 최근 캄보디아 국경 긴장 국면에서 포신 폭발·엔진 고장 등 치명적 결함이 잇따라 발생하며 실전 신뢰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위키피디아


중국이 '가성비 수출 효자'로 내세워온 주력 전차(MBT) VT-4가 준전시 상황에서 치명적 결함을 잇달아 드러내며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태국–캄보디아 국경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태국 육군이 운용 중인 VT-4에서 포신 폭발과 엔진 고장이 연이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온 중국 방산의 '실전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폴란드 군사전문지 디펜스24는 13일(현지 시각) 이를 "중국 전차 수출 신화의 균열"로 평가했다.

포신이 터지고, 엔진이 멈췄다…실전서 드러난 결함


태국 육군은 2016년 중국 방산기업 노린코로부터 VT-4 62대를 도입했다. VT-4는 파키스탄 수출용 90-IIM과 개량형 VT-1A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중국은 서방제 전차에 필적하는 성능을 홍보해 왔다. 그러나 실제 긴장 국면에서 집중 사격 도중 최소 2대 이상 포신 폭발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탄약 품질(QC) 문제를 1차 원인으로 지목한다. 노린코가 공급한 탄약의 공정 편차 가능성이 거론되며, 과거 아르헨티나가 중국산 105mm 탄약 시험 중 유사 사고를 겪은 뒤 이스라엘제 탄약으로 전량 교체한 전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중국산 탄약의 국제 기준 충족 여부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심장' 파워팩 신뢰성 붕괴…전장서 기동 불능


더 심각한 문제는 전차의 생명줄인 파워팩(엔진+변속기)이다. 교전 지역에서 기동 불능에 빠진 VT-4가 미제 구난전차 M88A2 허큘리스에 의해 견인되는 장면이 현지 SNS로 확산됐다. 급박한 상황에서 멈춘 전차는 사실상 고정 표적이 되며, 이는 승무원 생존성과 전술 운용에 치명적이다.

본토 주력도 '고장 잦다'…구조적 한계 재부상


중국 장비의 높은 고장률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중국 관영 CCTV는 2016년 보도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용하는 최신 ZTZ-99A 전차와 ZBD-04A 보병전투차 등 신형 장비들이 구형보다 고장 보고 빈도가 높다고 공개했다. 특히 엔진·유압계통의 결함이 집중됐다는 내부 통계가 제시됐다. 수출형 VT-4 역시 이 같은 중국제 파워팩의 태생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선택 변화…'중국산' 대신 대안 탐색


결과적으로 태국 육군은 최신형 VT-4보다 우크라이나산 BM 오플롯이나, 심지어 미제 M60A1/A3·M48A5 패튼, 경전차 스팅레이 등 구형·비중국산 전차를 우선 투입하는 이례적 상황을 맞고 있다. 태국군은 현재 VT-4 전차 전반에 대한 감찰과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매체는 "노후 M48/M60 계열을 대체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중국산 무기에 대한 불신이 심화됐다"며 "태국이 차기 전차 도입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대안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