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에서 '공격'으로 태세 전환…스마트 링 패권 다툼 격화
연 40% 급성장 시장 선점 노림수…협력사 드림텍·두성테크 등 공급망 '촉각'
연 40% 급성장 시장 선점 노림수…협력사 드림텍·두성테크 등 공급망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신청을 받아들여 오우라의 '오우라 링'을 대상으로 한 '관세법 제337조 조사(Section 337 Investigation)' 개시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ITC 조사는 불공정 무역 행위를 단속하는 강력한 제재 수단이다. 만약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해당 제품은 미국 내 수입과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오우라가 자사의 배터리·센서 관련 핵심 특허 6건을 침해했다며 수입 제한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수세에서 공세로…'기술 장벽' 높이는 삼성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의 특허 전략이 '수동적 방어'에서 '능동적 공격'으로 급선회했음을 보여준다. 당초 오우라는 2013년 설립 이후 축적한 선행 기술을 앞세워 삼성 '갤럭시 링'을 견제하며 먼저 소송을 걸어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극적 대응 대신, 압도적인 '특허 포트폴리오'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가 침해당했다고 명시한 기술은 ▲저전력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정밀 생체 신호 감지 센서 배치 등 총 6건이다. 이는 스마트 링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미국 경제 매체 뉴턴 미디어는 지난 15일 "ITC가 삼성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우라 링을 현미경 검증하기로 했다"며 "경쟁사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을 높여 독점적 지위를 흔들려는 삼성의 고도화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링' 100만 대 목표…시장 표준 선점 전쟁
양사의 법적 공방 이면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 패권 다툼이 있다. 스마트 링은 손가락에 끼워 24시간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는 기기로, 웨어러블 시장의 차세대 먹거리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스마트 링 시장이 2030년까지 해마다 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링'은 출시 직후 초도 물량 40만 대를 완판했고, 연간 판매 목표를 100만 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 공급망 불똥 우려…'교차 면허' 가능성도
삼성과 오우라의 '고래 싸움'에 국내 부품 협력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갤럭시 링의 핵심 모듈을 만드는 드림텍,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두성테크 등은 소송 리스크가 생산 계획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갤럭시 링의 핵심 모듈과 FPCB(연성회로기판)를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내 수입 금지 조치 등이 내려질 경우 생산 물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에 소송 리스크에 민감한 구조이다.
미국은 삼성 웨어러블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길어지거나 비용 부담이 커지면 국내 부품사들은 물량 감소와 재고 관리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식재산권 전문가들은 ITC 조사가 최종 결론까지 통상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가는 삼성이 이 기간에 시장 지배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오우라와 서로 특허를 공유하는 '교차 면허(Cross-license)' 계약을 맺어 리스크를 털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이 협력사 피해를 막으려면 특허 회피 설계를 돕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ITC의 예비 판정 결과가 글로벌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의 판도를 가를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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