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공장 본격 가동... 스포듀민 광석서 리튬 직접 추출
기존 공정 대비 비용·배출량 획기적 감축... 미 정부, 핵심 광물에 직접 지분 투자 강화
기존 공정 대비 비용·배출량 획기적 감축... 미 정부, 핵심 광물에 직접 지분 투자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19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 프라이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북미 법인은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외곽에 위치한 북미 최대 규모의 첨단 리튬 정유소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온 '에너지 독립'과 '공급망 지역화' 전략의 첫 번째 구체적인 결실로 평가받는다.
◇ 혁신적 공정 도입: “더 깨끗하고, 더 저렴하게”
이번에 가동된 테슬라 리튬 정유소는 기존의 복잡하고 환경 오염이 심한 정제 방식을 탈피해 테슬라만의 독자적인 기술 플랫폼을 적용했다.
원재료인 스포듀민(Spodumene, 리튬 함유 광석)을 별도의 중간 단계 없이 배터리 등급인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으로 직접 전환하는 북미 최초의 공정을 도입했다.
전통적인 리튬 정제 방식은 유해한 부산물을 남기지만, 테슬라의 알칼리 침출 공정은 콘크리트 혼합물로 재활용 가능한 무수석(Anhydrite)만을 배출한다.
현장 관리자 제이슨 베반은 "기존 방법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저렴해 배터리 제조 비용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행정부의 파격 지원: “지분 투자로 중국에 맞선다”
테슬라의 성공적인 가동 배경에는 미 연방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자금 지원이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출 대가로 해당 기업의 지분 5%를 직접 취득하는 등 정부가 '주주'로 참여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GM이 38%의 지분을 확보한 태커 패스 프로젝트는 2027년 완공 시 현재 미국 리튬 공급량의 10배를 담당하게 된다. 이는 중국의 리튬 시장 지배력을 상쇄할 강력한 카드가 될 전망이다.
◇ 공급망의 지역화... “운송 배출 줄이고 일자리 늘리고”
테슬라는 이번 정유소 가동이 단순히 리튬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전체 전기차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특히 중국에서 정제된 리튬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거한다.
광석 채굴부터 정제, 배터리 생산에 이르는 운송 경로를 북미 내로 단일화하여 물류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정유소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수천 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 2026년, 미-중 ‘화이트 골드’ 전쟁의 변곡점
미 국방부(DoD)가 MP 머티리얼즈와 협력해 희토류 자석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미국의 핵심 광물 자립화 속도는 유례없이 빠르다.
테슬라의 리튬 정유소 가동은 이러한 흐름의 정점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이 원료 정제 단계에서부터 재편될 것임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