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세력 기록적 베팅... 상하이·광저우 거래소 미결제약정 사상 최대 수준
AI 데이터센터·전기화 수요 폭발과 공급망 불안이 가격 상승 견인
AI 데이터센터·전기화 수요 폭발과 공급망 불안이 가격 상승 견인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1일(현지 시각)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주요 비철금속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역시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이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닥터 코퍼’의 경고…구리 가격 톤당 1만3000달러 돌파
글로벌 경기 지표로 불리는 구리(Copper)는 최근 12월 한 달간 16% 급등하며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1톤당 1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을 기록한 2025년의 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구리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있다. AI 구동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엄청난 양의 전력 케이블과 구리 부품이 소요된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구리 소비량이 74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비한 ‘사재기’ 수요까지 겹치며 뉴욕과 상하이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 리튬·니켈도 ‘강세’…공급 혼란이 투기 심리 자극
광저우선물거래소(GFE)의 리튬 시장 역시 뜨겁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간펑리튬 회장이 "2026년 리튬 수요가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투기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다.
12월 중순 거래소의 규제로 잠시 주춤했으나 미결제 약정은 여전히 역사적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니켈 시장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혼란 우려로 하루 만에 10%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허가 지연과 2026년 생산 쿼터 감축 계획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과잉 공급 우려를 잠재우고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 "2026년에도 지지세 지속"…공급 부족 직면한 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금속 시장의 높은 거래량과 가격 지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후 광산 폐쇄와 인도네시아·칠레 등의 생산 차질로 인해 정련 구리는 올해 약 40만 톤의 부족분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 약세가 원자재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AI 인프라 확충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금속 수요의 하방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
ING의 상품 전략가들은 "미국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히려 미국 내 구리 재고 축적을 유도해 시장을 더욱 긴축시킬 것"이라며 "알루미늄 역시 중국의 생산 상한선 도달로 인해 공급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