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워너 이사회, 넷플릭스 '전액 현금' 인수 제안 승인

글로벌이코노믹

워너 이사회, 넷플릭스 '전액 현금' 인수 제안 승인

주당 27.75달러·총 720억달러 규모…4월 주주 표결 예상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워너 브라더스 로고가 겹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파라마운트, 넷플릭스, 워너 브라더스 로고가 겹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가 넷플릭스의 전액 현금 인수 제안을 승인했다고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워너 브러더스의 스튜디오와 HBO 맥스(Max) 스트리밍 사업을 대상으로 하며, 회사는 규제 보고서를 통해 곧 분리될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의 재무 세부 정보도 공개했다.

넷플릭스의 이번 전액 현금 인수 제안가는 주당 27.75달러로, 기존에 제시했던 주당 현금 23.25달러와 넷플릭스 보통주 4.50달러를 결합한 제안을 대체하는 것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제안 가치는 총 720억 달러(약 106조 원)로 기존과 동일하다.

WSJ에 따르면 양사는 새로운 거래 구조를 통해 오는 4월까지 워너 주주들이 이번 거래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인수 제안 변경이 넷플릭스의 제안과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저울질하던 일부 주주들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수정된 계약은 이번 거래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워너 주주들을 위한 절차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넷플릭스와의 새 계약에 따라 CNN, TNT, 푸드 네트워크 등을 포함한 케이블 채널을 포함하게 될 디스커버리 글로벌에 부과될 워너의 부채 규모는 2억6000만 달러 줄어들게 된다. 워너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해당 사업 부문의 현금흐름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너는 이 같은 내용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게 될 예비 위임장에 담아 공개했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파라마운트 전체와 케이블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779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이달 초 워너 이사회 의석을 놓고 위임장 대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워너가 넷플릭스와의 거래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로, 스트리머가 인수하지 않는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기존 주주들이 지분을 유지함으로써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잠재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해당 사업 부문의 가치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마운트는 지난주 워너가 넷플릭스와의 거래와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즉각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신속 심리 요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워너가 정보를 충분히 공하지 않았다는 파라마운트의 주장과 관련해, 파라마운트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