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첼 해군 소장 "2026년 캐나다 잠수함 가용 전력 '사실상 0'…해저 인프라·적성 잠수함 위협 커져"
원 대비 2000명 인력 공백, 기술직만 1000명 부족…'12척 필요하지만 사람부터 없다'
한화오션 현지화·정비 역량 vs TKMS AI 자동화…수십억 달러 잠수함 도입의 선택지
원 대비 2000명 인력 공백, 기술직만 1000명 부족…'12척 필요하지만 사람부터 없다'
한화오션 현지화·정비 역량 vs TKMS AI 자동화…수십억 달러 잠수함 도입의 선택지
이미지 확대보기"태평양에서 운용 가능한 잠수함은 약 300척에 달한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그중 캐나다 국적 잠수함은 한 척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태평양 함대 사령관 데이비드 패첼 해군 소장(Rear-Admiral David Patchell)은 현실을 숨기지 않았다.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전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고 인정하며, 차기 잠수함 도입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비에 묶인 전력…서부 함대 '가용 0'에 가까워
캐나다 해군의 현재 상황은 암울하다. 1998년 영국에서 중고로 사들인 4척의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노후화로 인해 작전보다 수리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패첼 제독 뒤로 보이는 'HMCS 코너브룩'함은 드라이독에서 내장재를 드러낸 채 대수술을 받고 있고, 그나마 서부 해안에 있는 'HMCS 시쿠티미'함조차 작전 임무가 아닌 훈련용 플랫폼으로 전환돼 실전 임무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이로 인해 태평양 서부 전구에서 캐나다 잠수함의 즉각 가용성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패첼 소장은 "진정한 잠수함 보유국이라면 해저 인프라와 적성 잠수함 위협을 상시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 단 하나의 신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충분한 수병이 있다면—지속적이고 치명적인 억제력을 제공할 신형 잠수함 12척"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력이다. 캐나다 해군은 기준 정원 7700명 대비 약 2000명의 숙련 수병이 부족하며, 이 중 기술직만 1000명 공백이다. 앞으로 구축함·지원함·북극초계함 등 신형 함정이 잇따라 도입되면 필요 인력은 현재의 2~2.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화·무인화가 차기 잠수함의 핵심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수주전의 두 갈래 해법: '현지화·정비' vs 'AI 자동화'
차기 잠수함 도입(최대 12척)을 둘러싼 경쟁은 두 업체로 압축됐다.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다. 계약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28년 계약 체결, 2035년 첫 인도가 목표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오타와에 현지 법인 한화 디펜스 캐나다(Hanwha Defence Canada)를 설립하고, 캐나다 해군 출신 글렌 코플랜드를 대표로 영입했다. 여기에 현지 잠수함 정비 업체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와 협력해 국내 정비·후속군수(ISS) 중심의 '자주적 정비 역량'을 제시한다. 잦은 고장과 정비 지연에 시달린 캐나다 해군의 약점을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반면 TKMS는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Cohere)와 손잡고, 데이터 관리·의사결정 모델을 잠수함 운용에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인지 부담을 낮추고 자동화를 강화해 인력난을 완화하겠다는 접근이다.
"가장 빨리 항구에 들어오는 잠수함"
패첼 소장은 선호 공급업체를 묻는 질문에 단호했다. "이 항구에 가장 빨리 가져올 수 있는 곳." 중·러 함정과 잠수함이 서부 및 북극 접근로에서 탐색 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캐나다 해군에게 시간은 가장 희소한 자원이다. 기술의 완성도만큼이나 납기와 운용 효율이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의 안보 협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패첼 소장은 "미국의 보호 우산을 당연시할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북극과 태평양의 긴장이 고조되는 지금, 캐나다의 선택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주권·억제력·운용 현실을 동시에 시험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