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기반 가역형 연료전지 기술로 리튬이온 대비 50배 저장 용량 구현
공간 효율 200배 높이고 핵심 광물 사용 1%로 줄여…공급망 리스크 해소
공간 효율 200배 높이고 핵심 광물 사용 1%로 줄여…공급망 리스크 해소
이미지 확대보기21일(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누운 에너지는 자사의 컨테이너형 모듈 시스템이 100시간 이상, 일부 시험에서는 200시간 연속 청정 전력 공급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리튬이온의 한계 극복…"며칠간의 전력 공백 메운다"
현재 전력망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력 공급 지속 시간이 2~10시간 내외에 불과해, 해가 뜨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기상 공백기'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누운 에너지의 전략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자사의 초장기 저장 시스템을 결합하는 것이다. 리튬이온은 순간적인 피크 수요를 처리하고, 누운 에너지의 배터리는 며칠간 이어지는 전력 공백을 책임지는 구조다.
누운 에너지 측은 자사 시스템이 기존 리튬이온 대비 약 50배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24시간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설계다.
CO2를 연료로…친환경·고효율의 탄소 기반 배터리
누운 에너지 기술의 핵심은 가역형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다. 이 방식은 이산화탄소(CO2)를 연료로 변환하여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전 시 다시 전기로 전환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진다.
기존의 흐름 전지(Flow Battery)나 양수 발전보다 설치 면적을 200배 가량 줄일 수 있어 도심 인근 데이터센터 부지에도 설치가 용이하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광물 사용량을 1%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자원 조달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자체 발전' 시장 정조준
2028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의 12%를 데이터센터가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누운 에너지의 기술은 그리드(전력망) 부하를 줄이는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업자들은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가져오는 자체 발전(Bring-Your-Own-Generation)'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누운 에너지는 이 시장을 겨냥해 저비용·고성능 청정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크리스 그레이브스(Chris Graves) CEO는 "이번 이정표는 우리 기술의 확장성을 입증한 중요한 계기"라며 "상업적 배포에 관한 세부 사항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와 클라우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장기 저장 장치'가 필수적인 만큼, 누운 에너지의 행보는 에너지 시장의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