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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만원 찍자 직원들 자사주 매각…우리사주 최대주주 지위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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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만원 찍자 직원들 자사주 매각…우리사주 최대주주 지위 내주나

최대주주 우리사주조합 지분율 8.72→7.70%
2대 주주 국민연금과 지분율 격차가 줄어
외국인 지분율은 50% 육박…입김 세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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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최근 3만원을 돌파하며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직원들이 자사주를 대거 팔고있다.

직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지분율 9.8%에 달했던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이 7.7%까지 낮아졌다. 이에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지분율 격차가 줄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내줘 향후 정부의 입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은 지분율이 1%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2024년 8월 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우리금융·우리은행 직원들이 자사주 824만8130주(1.02%)를 인출하면서 지분율이 8.72%에서 7.70%로 떨어진 것이다.

이 기간 직원들은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사주조합의 평균 매입가는 주당 1만2640원으로 이날 장중 한때 우리금융이 주가가 3만1300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수익률은 100%를 휠씬 웃돈다.

직원들은 함박 웃음을 짓고 있지만 향후 주가가 더 오를수록 직원들의 매도세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커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 지위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노조의 발언권도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2021년 11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P를 취득해 지분율 9.8%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지분율이 7%대까지 내리면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6.56%)과 지분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에 유일하게 최대주주 지위를 국민연금이 아닌 우리사주조합이 꿰차고 있다. 특정 기관이나 정부가 아닌 직원 집단이 최대주주로 있다는 점에서 민영화 이후 외풍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정부의 지배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지분율 역시 크게 늘면서 외국인 주주들의 입김이 더욱 세질 가능성도 커졌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8일 48.09%까지 올라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복귀하고 재상장한 2019년 2월 13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2024년 말 37.9%로 40%선도 넘지 못했지만 최근 5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