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기업들을 향해 배터리 생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달 28일 열린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산업의 공급망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만큼 미국 내 배터리 인프라를 확대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제발, 신의 이름으로라도 다른 기업들이 이 일을 좀 해주길 바란다”며 “미국 기업들은 배터리 생산 인프라를 더 많이 구축해야 한다”고 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너무 많은 기업들이 경각심 없이 잠들어 있거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 공급망이 매우 취약한 상황임에도 상당수 기업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그런 식으로 낙관하지 않는다”며 “훨씬 더 편집증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례적이면서도 비용 부담이 큰 전략을 택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 시설과 배터리 생산 설비를 직접 구축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4년 12월 텍사스주 롭스타운에 조성한 10억 달러(약 1조4600억 원) 규모의 리튬 정제 공장에서 리튬 가공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건식 전극 방식의 4680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 셀은 일부 모델Y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이 시설들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테슬라만 이런 투자를 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전체 산업 차원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투자는 자동차 사업 부문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메가팩 에너지 저장 배터리 사업에서 38억 달러(약 5조54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신규 공장 건설과 인공지능(AI) 인프라, 설비 업그레이드에 200억 달러(약 29조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는 점을 두고 단기적인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콘퍼런스콜 말미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는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는 테슬라가 ‘절박함’ 속에서 미국 내 배터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 다른 기업들도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