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AI 에이전트의 '가성비' 혁명… 오픈클로, 중국산 모델 채택으로 비용 90% 절감

글로벌이코노믹

AI 에이전트의 '가성비' 혁명… 오픈클로, 중국산 모델 채택으로 비용 90% 절감

문샷 AI 'Kimi K2.5'·미니맥스 지원 추가… 클로드 4.5 대비 1/9 수준 파격적 가격
"실제로 일을 하는 AI" OpenClaw, 글로벌 공급망 공급난 속 중국산 오픈소스와 손잡다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OpenClaw 로고. 사진=OpenClaw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OpenClaw 로고. 사진=OpenClaw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OpenClaw(오픈클로)'가 미국산 모델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AI 모델들을 전격 채택했다.

이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가동 시 발생하는 막대한 토큰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AI 업계의 주도권이 '성능' 중심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OpenClaw는 최근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의 최신 모델인 'Kimi K2.5'와 코딩 전용 에이전트, 그리고 미니맥스(MiniMax)의 기초 모델에 대한 지원을 공식화했다.

◇ '클로드 4.5'의 1/9 가격… 파괴적인 중국산 AI의 가성비


분석가들은 OpenClaw가 중국산 모델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로 '압도적인 비용 효율성'을 꼽았다. 최근 출시된 Kimi K2.5는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58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3달러 수준의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이는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인 클로드 4.5 오퍼스(Claude 4.5 Opus)와 비교했을 때, 입력 비용은 약 9분의 1, 출력 비용은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는 일반 챗봇보다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예상치 못한 API 요금 폭탄을 맞기 쉽다. 중국산 모델은 이러한 고비용 구조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 "실제로 일하는 AI"… OpenClaw의 독보적인 자율성


OpenClaw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직접 구동되며 이메일 관리, 파일 수정, 웹 브라우징 등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 집사' 역할을 표방한다.

온라인 조사부터 보고서 작성, 심지어 소설 쓰기까지 지시를 내리면 AI가 밤새 작업을 완료하고 다음 날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알리바바의 딩톡(DingTalk), 텐센트의 위캉(WeCom) 등 중국 내 주요 협업 플랫폼은 물론, 텔레그램과 디스코드를 통해 전 세계 기술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있다.

◇ 개인정보 보호와 클라우드 플랫폼의 수용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OpenClaw의 강력한 권한(로컬 파일 접근 등)에 따른 보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텐센트 클라우드 등 대형 플랫폼들은 OpenClaw를 자사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신속히 도입하며 인기에 가세했다.

상하이의 한 디자이너는 "개인정보 보호보다 AI 에이전트가 주는 업무 경감 효과가 더 크다"며 "AI를 가상 직원으로 활용해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피터 스타인버거(Peter Steinberger) OpenClaw 개발자는 이번 중국 모델 무료 제공과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업계는 이를 'AI 에이전트 대중화'를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