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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앞두고 4560억달러 유동성 공백 메운다…인민은행 3조5000억위안 투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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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앞두고 4560억달러 유동성 공백 메운다…인민은행 3조5000억위안 투입 전망

국채 발행·세뱃돈 수요 겹쳐 은행권 자금 압박 확대
지준율·금리 인하 카드까지 거론…유럽 금융시장 파급 촉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본부. 사진=로이터

중국이 춘절 연휴를 앞두고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명절을 앞둔 현금 수요 증가와 국채 발행 확대가 동시에 겹치면서 은행권 자금 사정이 빠듯해졌고, 이에 대응해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미 경제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는 지난 2월 9일(현지시각) ‘중국이 4560억 달러의 유동성 부족을 채우기 위해 현금을 투입하고 있다’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춘절을 앞두고 은행권에서 약 3조2000억 위안, 달러 기준으로 456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민은행이 이를 메우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춘절 현금 수요와 국채 발행이 동시에 압박


춘절 기간을 전후로 중국 가계와 기업의 현금 인출 수요는 매년 급증해 왔다. 여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국채 발행이 집중되면서 금융 시스템에서 자금이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기간에 대규모 유동성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고, 은행 간 자금 시장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인민은행, 단기 유동성 공급으로 대응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활용해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며 유동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춘절 이전까지 인민은행이 최대 3조5000억 위안 수준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을 막고 은행권의 자금 운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준율·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


유동성 공급만으로 압박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급준비율 인하나 정책 금리 조정과 같은 추가 통화정책 카드가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조치는 은행권의 대출 여력을 확대하고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동시에 위안화 환율과 자본 유출에 대한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선택지로 평가된다.

유럽 금융시장까지 파급 우려


중국의 유동성 대응은 국내 금융 안정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금융 시스템의 자금 흐름 변화는 유럽을 포함한 주요 금융시장과 환율, 자산 가격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국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추가 완화 조치 여부에 따라 글로벌 자금 이동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