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비판 해시태그 확산, 선거 직전 대량 개설 정황
영향 제한 평가 속 AI 활용 정교화, 대응 필요성 부각
영향 제한 평가 속 AI 활용 정교화, 대응 필요성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총선을 앞두고 중국계 추정 계정 수백 개가 조직적으로 반다카이치 여론을 확산시킨 정황이 포착되며 디지털 선거 개입 논란이 제기됐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 X(엑스)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겨냥한 비판 게시물이 집중적으로 확산됐다. ‘국민의 배신자 다카이치 사나에’, ‘다카이치 사나에 퇴진’ 등의 해시태그가 빠르게 퍼지며 여론 형성 흐름이 감지됐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게시물을 올린 계정들을 분석한 결과 약 400개 규모의 중국계 정보 공작 계정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계정은 작성자 식별 정보가 거의 없는 익명 구조를 띠고 있으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메시지를 여러 계정에서 동시에 확산시키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다카이치 총리 간 연관성을 부각하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게시됐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 이후 가정연합과 자민당 간 관계가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진 바 있어 해당 이슈를 집중적으로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정 생성 시점에서도 조직적 움직임 정황이 드러났다. 전체 계정 가운데 76%가 지난해 12월 이후 개설됐으며, 선거 직전 시점에 맞춰 활동이 집중됐다. 이달 4일 기준으로 이들 중 40% 이상은 열람 제한 또는 동결 조치를 받은 상태다.
다만 실제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닛케이는 게시물 확산 규모와 파급력을 종합할 때 여론 전체를 좌우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법은 진화하고 있다. 일본어 기반 메시지 생산이 늘었고, 인공지능 기반 영상 활용 사례도 확인됐다. 단순 텍스트 확산을 넘어 시각 콘텐츠까지 결합되며 정보 공작의 정교화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결국 이번 사례는 영향력 자체보다 방식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다. 선거 국면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외부 개입 가능성이 상시화되는 흐름 속에서 대응 체계 구축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