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광주시 서구 주민 김모씨(61)는 10일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공천 돌아가는 걸 보면 정치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정치가 맞는지 의문이다.”
비슷한 이야기는 광산구에서도 들린다. 일부 주민들은 특정 정치세력 중심의 공천 구조와 정치 영향력 문제를 거론하며 “지역 정치가 과연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남 보성에서 제기된 설 명절 상품권 발언 논란은 이 같은 불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번 사안을 제보한 인물은 고향이 보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향 정치가 논란 속에서 거론되는 것이 안타깝지만, 주민들이 알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금주 의원은 현재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 국회의원이며 동시에 지역 정치 구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문제는 발언의 내용이다
보성사랑상품권은 군수 개인의 돈이 아니다. 군비와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 재원이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 왜 공적 재원을 특정 정치인의 개인 지원처럼 표현했는가
△ 왜 다른 후보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는가 △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현직 국회의원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다 △ 지역 정치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 공천과 선거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인이 공개된 자리에서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했다면, 그 자체로 정치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제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촬영이 진행됐고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라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다.
영상의 존재 여부와 발언의 정확한 맥락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단순한 말 한마디 때문이 아니다. 지금 광주와 전남 정치권에서는 공천 과정과 정치 영향력 문제를 둘러싼 불만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결국 신뢰 위에 서야 한다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는 의심이 생기고, 공적 재원이 정치적 메시지로 오해받는 순간 주민들이 느끼는 정치적 피로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 주민들이 묻는 질문은 거창하지 않다.
그 발언은 실제 있었는가, 있었다면 정확한 취지는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왜 지금까지 명확한 설명이 없는가, 정치가 신뢰를 잃는 순간 가장 먼저 등을 돌리는 것은 주민들이다.
그래서 지금 광주와 전남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다. 지역 정치가 다시 공정성과 책임 위에 서기를 요구하는 경고에 가깝다.
정치는 권력의 기술이 아니라 신뢰의 약속이다. 그 약속이 흔들리는 순간, 정치의 존재 이유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
김송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365774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