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마무리 발언 배후에 포착된 비밀 채널과 테헤란의 굴욕적 생존 딜 의혹
핵 동결과 정권 유지를 맞바꾼 위험한 도박인가, 혁명수비대 반발 속 위태로운 휴전
핵 동결과 정권 유지를 맞바꾼 위험한 도박인가, 혁명수비대 반발 속 위태로운 휴전
이미지 확대보기압박과 거래가 빚어낸 트럼프식 안개 속 평화의 탄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언급한 배경을 두고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의 군사적 기반이 사실상 파괴되었다고 주장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단순한 군사적 결과가 아닌 치밀하게 계산된 막후 거래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체제가 미국의 정권 교체 압박이라는 벼랑 끝에서 정권 생존을 담보로 한 비공개 합의안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는 공식 종전 선언에 앞서 실질적인 생존 조건을 조율한 결과로 보이며, 트럼프의 정치적 성과와 모즈타바의 물리적 생존이 타협한 기괴한 형국이다.
오만-카타르 비밀 채널의 가동과 막후 합의의 실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배경에는 실제로 작동 중인 막후 중재 채널이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3월 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만 무스카트와 카타르 도하를 잇는 비밀 핫라인을 통해 미-이란 간의 비공개 접촉이 급물살을 탔다.
특히 가디언은 3월 9일 자 보도에서 이란 측이 비밀 채널을 통해 일정 수준의 핵 동결과 보복 중단을 약속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가디언은 이어 모즈타바가 혁명수비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번 비공개 합의가 군부의 동의 없이 추진될 경우 이란 내부에서 '심각한 권력 암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공언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이 비밀 교섭에서 얻어낸 모즈타바 체제의 굴욕적인 양보와 확약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모델과 모즈타바의 굴욕적 선택
트럼프가 모즈타바를 가벼운 존재라 비하하면서도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모델을 언급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궤멸적 타격을 입은 이란 수뇌부는 정권의 명줄을 이어가는 대가로 미국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미측이 선정한 인사의 내각 참여나 핵심 군사 시설의 가동 중단 같은 주권 침해적 요소가 포함되었을 공산이 크다. 모즈타바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슬람 혁명의 자존심을 버리는 대신, 워싱턴이 설계한 생존 시나리오를 받아들이는 굴욕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분노한 혁명수비대와 봉인된 전쟁의 모순
문제는 모즈타바의 이러한 막후 합의가 이란의 실권자인 혁명수비대 강경파들의 전폭적인 동의를 얻었느냐는 점이다. 전쟁을 통해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군부에게 비공개 채널을 통한 총성은 기득권의 상실과 다름없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강경파의 반발과 복수심이 들끓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모즈타바가 이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이번 비밀 서약은 이란 내부의 권력 암투를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뿐이며 트럼프의 평화는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유리그릇에 불과하다.
시한폭탄이 된 중동, 신기루가 된 평화의 유통기한
결국 트럼프가 시사한 평화의 유통기한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비공개 합의는 이란에게 재무장의 시간을 벌어주는 꼴이며, 미국에게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안겨준 것과 같다. 트럼프는 유가 하락과 표심이라는 전리품을 챙겼고 모즈타바는 목숨을 건졌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은 더 음습하고 치명적인 지하의 영역으로 숨어들었다. 우리가 마주한 것은 종전이 아니라, 더 거대한 폭발을 향해 가는 불안정한 휴전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