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대응을 이유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예정된 정상회담을 약 한 달 간 연기해 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상황을 직접 관리하기 위해 워싱턴에 머물 필요가 있다며 회담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트럼프 “전쟁 때문에 워싱턴에 있어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 정상회담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회담을 하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워싱턴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늦춰질 수 있지만 오래 미루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 간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는 정상회담을 이달 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쟁 변수 커져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 전쟁이 확대되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상황이 급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로, 이란의 봉쇄 조치 이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약 14만9000원)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에도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지원을 요구하며 유조선과 상선의 항로 보호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해협 보호에 기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하며 중국 방문 일정 조정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 중국 “미국이 시작한 전쟁 책임 전가”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시작한 전쟁의 부담을 다른 국가에 떠넘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워싱턴이 시작했지만 끝내지 못한 전쟁의 위험을 다른 나라와 나누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일정이 조정될 경우 이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전쟁 상황과 회담 준비 문제 등 “실무적 일정 조정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