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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인메탈, 伊 이베코 군용 트럭 부문 인수 '초읽기'…유럽 시장 평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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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인메탈, 伊 이베코 군용 트럭 부문 인수 '초읽기'…유럽 시장 평정하나

레오나르도·타타 그룹 얽힌 '3각 빅딜' 속 실리 행보…전술 차량 시장 독주 체제 굳히기
RMMV와 시너지 극대화로 생산 역량 강화…이탈리아 내 핵심 방산 기지 확보 전략
이탈리아 이베코 디펜스 비히클(IDV)이 제작한 군용 트럭들의 모습. 라인메탈이 이 생산 라인을 인수할 경우, 유럽 내 전술 차량 공급망은 독일 자본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IDV이미지 확대보기
이탈리아 이베코 디펜스 비히클(IDV)이 제작한 군용 트럭들의 모습. 라인메탈이 이 생산 라인을 인수할 경우, 유럽 내 전술 차량 공급망은 독일 자본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IDV

독일의 방산 거두 라인메탈(Rheinmetall)이 이탈리아 이베코(Iveco)의 군용 트럭 부문을 인수하며 유럽 전술 차량 시장의 '공룡'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는 이탈리아 국영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와 인도 타타 그룹(Tata Group)이 얽힌 복잡한 기업 분할 및 인수 합의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로, 전술 차량 분야의 강력한 경쟁자를 흡수해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전략이라고 디펜스 익스프레스(Defense Express)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레오나르도·타타 그룹 간 '3각 빅딜'의 연쇄 반응


이번 인수는 이베코 그룹의 전체적인 매각 구조 속에서 치밀하게 짜인 각본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는 이베코의 방산 부문인 '이베코 디펜스 비히클(IDV)'의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베코의 민간 부문은 인도의 타타 그룹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라인메탈은 레오나르도가 IDV 인수를 완료한 직후, 레오나르도로부터 군용 트럭 생산 라인만을 다시 떼어오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코의 군용 트럭 주요 수주 현황. 인포그래픽=글로벌이코노믹/구글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이베코의 군용 트럭 주요 수주 현황. 인포그래픽=글로벌이코노믹/구글 제미나이 생성.

아르민 파퍼거(Armin Papperger) 라인메탈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레오나르도와 원칙적인 합의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밝히며 사실상 인수 확정을 시사했다. 레오나르도 입장에서도 IDV의 핵심인 장갑차 및 화력 체계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핵심 분야인 일반 트럭 부문을 라인메탈에 넘기는 것이 전략적으로 이득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RMMV와 이베코의 결합…유럽 내 '독립 제조사' 실종 우려


라인메탈은 이미 MAN과의 합작 법인인 '라인메탈 MAN 밀리터리 비히클(RMMV)'을 통해 전 세계 군용 트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베코의 라인까지 확보하게 되면 유럽 내에서 라인메탈과 경쟁할 수 있는 독립적인 군용 트럭 제조사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는 '경쟁자 흡수'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라인메탈의 포식자적 행보로 평가받는다.

라인메탈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이탈리아 현지에 확고한 생산 거점을 추가하게 된다. 이미 이탈리아에서 방공 시스템과 무인기 생산 시설을 가동 중인 라인메탈은 이베코의 숙련된 인력과 인프라를 흡수해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이베코가 보유한 대규모 수주 물량은 라인메탈의 수익성 제고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