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전쟁이후 유가증권시장 35조 이탈
이미지 확대보기원·달러 환율이 중동발 충격과 외국인 매도 러시에 1530원의 벽이 무너졌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30.1원으로 주간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주간장 종가대비 14.4원 오른 값이다.
환율은 4.2원 오른 1519.9원으로 장을 시작해 상승폭이 확대되며 장 중 한때 1536.9원까지 오르며 금융위기이던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환율은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 합의가 조기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 등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쟁의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면서도 종전 시한을 제시하지 않으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올라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도어스테핑에서의 발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러시 또한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이날 진행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 도어스테핑에서 "현재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단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보는 만큼 그런 면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했다. 또 그는 "현재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다"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을 다소 완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러시 또한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8000억 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위험회피 선호 심리로 인해 우리 시장에서 약 35조 원 가량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점점 커지는 외환시장의 불안감에 한국은행이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다. 윤경수 한국은행 결제국장은 이날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많아 워치하고 있다"면서 "시장 심리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 (다른 통화와) 괴리가 심해지면 대응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