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유럽 동맹국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각국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미국이 전후 질서 정리에서 한발 물러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악시오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이란 전쟁을 호르무즈 해협 재개 없이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군사 작전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는 충분한 자원이 있으니 원하면 사라”고 하면서 “각국이 직접 해협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또 프랑스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국 군수 물자를 실은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거부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갈등은 유럽 주요 국가들이 이란 공격에 대한 직접적 군사 지원을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스페인은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탈리아 역시 중동으로 향하는 미군 항공기의 기지 이용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국과 프랑스는 걸프 지역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일부 협력했으며 전후에는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한 다국적 해상군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해협 재개가 반드시 미국 단독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이 조건을 만들고 있지만 이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전후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맹국들의 참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과 해상 통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 역할 분담 갈등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