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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美·이란 강대강 대결…한국 경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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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美·이란 강대강 대결…한국 경제 영향은

자동차 수출업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해상운임 급등과 물류 적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경기도 평택항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수출업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해상운임 급등과 물류 적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경기도 평택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압박에 이란은 홍해 추가 봉쇄 카드로 맞서고 있다.

세계 원유 25%를 실어 나르는 길목인 호르무즈 봉쇄를 풀 수 없다는 의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치를 보면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원유 운송량은 2000만 배럴 규모다.

미-이란 전쟁 이후 이게 200만 배럴 이하로 줄었다. 공급 부족량으로 따지면 19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 당시 500만 배럴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은 1400억㎥ 줄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줄어든 750억㎥의 2배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의 70%는 아시아 수입 물량이고, 나머지가 유럽 몫이다.

수입량으로만 따지면 중국·한국·인도·일본 순이지만 전체 소비량 대비 손실률로 보면 한국이 가장 많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한국의 천연가스 공급인 셈이다.

중동발 충격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대에 머물 전망이다.
반도체 등 수출은 양호한 편이나 중동발 유가 쇼크와 1500원대 고환율이 물가를 자극하고, 민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전망치도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2%)를 웃돌 게 확실하다. 높은 유가와 환율 효과로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올렸다.

주요 투자은행(IB) 8곳도 한국의 물가를 2월 말 평균 2.0%에서 3월 말 2.4%로 한 달 만에 0.4%P 올려 잡았을 정도다. 특히 달러당 1500원대인 환율이 문제다.

올해 종가 기준 달러당 원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게 10차례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의 12일에 육박한다. 전쟁 위험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