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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사업 재편' 네이버·카카오 '초긴장'…지도 고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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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사업 재편' 네이버·카카오 '초긴장'…지도 고도화 집중

구글, 고정밀 지도 확보…구글맵 고도화 전망
네이버, 별점리뷰와 AR 서비스 등 기술력 강화
카카오, 실시간 버스에 더해 카카오톡 연결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글맵을 견제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글맵을 견제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사진=제미나이
구글이 지난 2월 정부로부터 고정밀 지도를 반출 받음으로써 '구글맵'의 사업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지도 이상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도 사업을 둘러 싼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구글은 고정밀 지도를 확보하지 못해 내비게이션이나 이동 시간 등 핵심 기능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번에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맵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만큼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집중한 것이다.

정보통신(IT)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맵의 고정밀 지도 확보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지도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도를 운영하는 두 기업이 고도화를 통해 별점 리뷰 등으로 기존 고객들의 이탈 막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두 플랫폼은 자체적인 사회적관계망시스템(SNS)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지난 6일 '네이버 플레이스'에 별점 리뷰를 재도입했다. 이 기능은 지난 2021년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폐지한 바 있다. 도입 이유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이 원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구글이 서비스 중인 별점 리뷰 데이터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별점 리뷰 재도입과 동시에 시스템도 개편했다. 정상적 평가 중심의 리뷰 구조는 유지하면서 직관적인 보조 지표로 별점 정보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이용자들이 남긴 별점 기록은 평균 수치로 환산해 리뷰 탭에 노출된다. 일정 기간은 서비스 안정성과 공정성을 위해 별점을 남긴 이용자 본인과 가게 사업주에게만 정보를 공개한다.

향후 별점이 노출되기 시작하면 이용자가 그동안 작성한 리뷰를 기준으로 산출한 작성자 평균 별점 정보도 공개된다. 이는 별점 테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악성 리뷰 작성자나 광고 계정을 판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또 새로운 리뷰 시스템에서 리뷰 작성 후 3개월 이내에만 리뷰 내용과 별점을 수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지도는 증강현실(AR) 서비스도 선보였으며 예약 가능한 장소와 액티비티, 이동수단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예약'탭을 별도로 도입했다.

카카오는 기능성 강화에 집중했다. 카카오맵은 최근 친구 위치 기능을 고도화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톡 친구끼리 실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6시간까지 가능했던 공유를 무제한으로 늘렸다. 이와 동시에 자동 알람 기능이 더해지면서 이용자 간 상호 작용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내실화했다. 아울러 초 단위로 실시간 버스 정보를 갱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산과 춘천 등 주요 지역에도 적용됐다. 최근에는 일주일 간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 개 노선을 대상으로 초정밀 버스 서비스 파일럿 형태를 운영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