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RFI 응답으로 차세대 잠수함 사업 참여…노후 209급 4척 대체 목표
AIP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로 유연성 극대화…그리스 현지 건조 카드도 제시
AIP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로 유연성 극대화…그리스 현지 건조 카드도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방산 기업 네이벌 그룹(Naval Group)이 그리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 최신형 '블랙스워드 바라쿠다(Blacksword Barracuda)' 설계를 공식 제안했다. 네이벌 뉴스(Naval News)는 8일(현지 시각) 네이벌 그룹이 2025년 말 그리스가 발행한 정보요청서(RFI)에 응답하는 형태로 독일제 209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본격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이벌 그룹 그리스 지부장 다비드 피노(David Pinot)는 "그리스 해군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스코르펜(Scorpène)급보다 바라쿠다급 계열이 요건에 더 부합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AIP 시대는 지났다"…리튬이온 배터리로 차별화
네이벌 그룹이 이번 제안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LIB) 기술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P 탑재 잠수함은 특수 연료 재보급을 위해 주기적으로 항구에 귀환해야 하는 반면, 리튬이온 잠수함은 해상에서 스노클링을 통한 자가 충전이 가능해 운용 유연성이 크게 높다.
블랙스워드 바라쿠다는 프랑스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인 쉬프랑(Suffren)급 설계를 기반으로 추진 방식만 디젤-전기로 전환한 모델이다. 네덜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오르카급) 사업에서도 선정된 검증된 플랫폼이기도 하다. 주요 제원은 배수량 약 3300t, 전장 82m, 최대 속력 약 20노트이며, 최대 70일간 해상 작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10~15일간 완전 잠항을 유지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1만5000해리에 이른다.
무장 면에서는 533mm 어뢰 발사관 6문을 통해 최대 30발의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F21 어뢰와 MdCN(NCM) 순항미사일 외에도, MBDA의 엑조세(Exocet) SM40과 콩스베르그의 JSM-SL 함대함 미사일이 탑재 후보로 거론된다. 35명의 승조원 외에 특수부대원 5~6명을 위한 별도 공간도 갖췄다.
현지 건조 모델 제시…한화오션·TKMS와 치열한 수주전 예상
네이벌 그룹은 그리스 호위함(FDI) 사업을 통해 이미 70여 개 그리스 기업과 120건의 계약을 체결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파격적인 현지화 방안도 제시했다. METLEN이 선체 섹션을 제작하고 스카라만가스(Skaramangas)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을 수행하는 구조로, 그리스 정부의 결정에 따라 4척 전량 또는 일부를 현지에서 건조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장했다. 2028년까지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경우 2035년 이전에 1호기 인도가 가능하다는 게 네이벌 그룹의 전망이다.
경쟁은 만만치 않다. 1970년대부터 그리스 잠수함 시장을 이끌어 온 전통의 강자 TKMS(독일)를 비롯해 한화오션(한국)·사브(스웨덴)·핀칸티에리(이탈리아) 등이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벌 그룹은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동일 기종을 운용하게 됨으로써 생기는 NATO 동맹국 간 상호 운용성과 훈련 교류 기회를 차별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피노 지부장은 "최종 가격이 요청되는 단계에서 최고의 가성비 솔루션을 제시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