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XRP 스위프트 대체는 시작일 뿐... 투자 논리 통째로 업그레이드해야"

글로벌이코노믹

"XRP 스위프트 대체는 시작일 뿐... 투자 논리 통째로 업그레이드해야"

이지A 창업자 "단순 결제망 넘어 금융 시스템 전체를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
전통 금융사 인수 통한 온체인 이식 가속화… RLUSD 안착하며 기관 수요 폭발적 증가
메시징·결제 통합한 XRPL의 기술적 우위… "스위프트와 협력 아닌 대체가 리플의 본질"
리플이 스위프트를 대체한다는 시대는 훌륭한 진입점이었지만, 이제 XRP 투자 논리를 업그레이드할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이 스위프트를 대체한다는 시대는 훌륭한 진입점이었지만, 이제 XRP 투자 논리를 업그레이드할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XRP)의 투자 가치를 단순히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체재'로만 보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그 자체로 투자 논리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교육 플랫폼 이지A(EasyA)의 공동 창업자 돔 곽(Dom Kwok)은 최근 '더 롤업(The Rollup)' 팟캐스트에 출연해 "리플이 스위프트를 대체할 것이라는 초기 서사는 시장 진입을 돕는 유용한 도구였으나, 이제 시장은 그 이상의 가치를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위프트 대체'는 시작일 뿐… 기관 활용 사례가 핵심


곽 창업자는 스위프트를 벤치마크로 삼는 것이 오히려 XRP 생태계의 거대한 잠재력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XRP 레저(XRPL)의 진정한 가치는 단일 시스템의 대체를 넘어, 기존 결제망으로는 불가능했던 광범위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히든 로드(Hidden Road)'나 'G트레저리(GTreasury)'와 같은 전통 금융 서비스 기업들이 리플 생태계에 편입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기존 고객 기반을 가진 기업을 인수한 뒤 그 운영 인프라를 블록체인으로 점진적으로 이전하는 전략으로, 이러한 거래의 극히 일부만 온체인화되어도 그 경제적 파급력은 스위프트의 규모를 압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LUSD 스테이블코인과 개발자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


리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RLUSD'의 연착륙도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곽 창업자는 RLUSD를 "최근 출시된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며, 이것이 XRPL 상의 실제 사용 사례를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 허브에서 열리는 해커톤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 인프라와 개발자들의 혁신이 결합되면서 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메시징과 결제의 통합… "협력이 아닌 대체가 목표"


한편, XRPL 검증자인 '벳(Vet)'은 최근 XRP가 스위프트와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적 우위를 주장했다. 통신(메시징)과 실제 자금 이동이 분리된 기존 스위프트 시스템과 달리, XRP는 단일 거래 내에서 이 두 과정을 즉각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에릭 반 밀텐버그 리플 부사장 역시 회사의 목표가 스위프트와의 협력이 아닌 '대체'에 있음을 명확히 한 바 있다.

결국 XRP의 미래는 스위프트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금융 세계 전체를 블록체인 플랫폼 위로 옮기는 데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초기의 '결제 혁신' 논의를 넘어, 이제는 실제 금융 시스템을 온체인에서 대규모로 확장하는 '금융 인프라 혁명'의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