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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탈러시아’ 위해 캐나다산 LNG 도입 추진… 파나마 운하 경유 노선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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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탈러시아’ 위해 캐나다산 LNG 도입 추진… 파나마 운하 경유 노선 타결

중동·러시아 의존도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2026년 하반기 첫 선적 예상
파나마 운하 적체 및 운송 비용 상승이 변수, 에너지 안보 차원의 전략적 선택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액화천연가스(LNG) 유조선. 사진=로이터

유럽 에너지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고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공식화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캐나다 서부 해안에서 생산된 LNG를 파나마 운하를 거쳐 대서양으로 운송하는 방안에 대해 캐나다 수출업체들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상은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안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유럽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가동을 앞둔 'LNG 캐나다' 프로젝트 등 캐나다 서부의 대규모 생산 시설들은 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설계되었다. 그러나 유럽은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이나 홍해 항로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원이 필요해졌으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캐나다산 LNG를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들여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물류 비용과 운항 효율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파나마 운하의 통행권 확보 경쟁과 가뭄으로 인한 수위 조절 문제가 운송 지연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구매자들은 공급망의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수조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산 LNG가 유럽에 도착하기까지는 미국 걸프만(Gulf Coast)산 LNG보다 운송 기간이 더 소요되지만, 캐나다의 풍부한 매장량과 낮은 생산 단가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에너지 연합 관계자는 "캐나다산 LNG 도입은 단순한 연료 확보를 넘어 유럽 경제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정 지역에 편중된 공급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북미 지역과의 에너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