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경과 모델 재판매 가치 분석… 엘란트라·투손 등 혼다·토요타와 어깨 나란히
프리미엄 SUV 및 전기차 기술 혁신이 브랜드 이미지 쇄신… 미국 시장 점유율 견인
프리미엄 SUV 및 전기차 기술 혁신이 브랜드 이미지 쇄신… 미국 시장 점유율 견인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현대차의 주력 모델들은 구입 5년 후에도 가치를 높게 유지하며 미국 내수 브랜드들을 압도하고, 전통의 강자인 토요타와 혼다를 거세게 추격 중이다.
16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켈리블루북(KBB)의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진화가 중고차 잔존가치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
◇ 현대차 중고가 '상위 5개 모델' 성적표… 엘란트라·투손 두각
2021년형 모델을 기준으로 5년이 지난 현재, 현대차의 주요 라인업은 감가상각률 면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란트라(아반떼)는 2021년 재설계된 모델로, 하이브리드 트림의 인기에 힘입어 가치 하락률이 31.0%에 불과하다. 고유가 시대에 54mpg에 달하는 높은 연비가 중고 시장에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투손은 구형 플랫폼의 마지막 해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검증된 신뢰성'을 원하는 구매자들 덕분에 34.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4리터 엔진 모델은 20만 마일 이상 주행 가능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코나는 소형 SUV 클래스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하락률은 35.3%다. 풍부한 안전 사양을 갖춘 SEL 트림이 가성비 면에서 최고의 중고 선택지로 꼽힌다.
팔리세이드는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바꾼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럭셔리급 내부 품질을 갖춘 3열 SUV로서 하락률 37.8%를 기록, 미국 내 경쟁 모델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냈다.
산타페는 캘리그래피 등 상위 트림이 감가상각에 가장 강하며, 하락률은 44.6%다. 투손과 팔리세이드 사이의 틈새 수요를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진화… 잔존가치가 높아야 '진짜 명차'
현대차의 중고 가치 상승은 단순히 운이 아닌 철저한 제품 전략의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예산 중심 브랜드에서 최첨단 디자인과 전기화 기술의 선두주자로 탈바꿈했다. 팔리세이드와 같은 프리미엄 SUV와 아이오닉(IONIQ) 시리즈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전년 대비 대폭 확대했다.
잔존가치가 높다는 것은 리스 비용이 저렴해지고, 추후 매각 시 더 많은 현금을 회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강력한 경제적 유인이 된다.
업계 전반적으로 전기차의 감가상각이 내연기관보다 빠르지만, 아이오닉 모델들은 경쟁 EV 대비 가치 유지율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경쟁 브랜드와의 비교: "토요타·혼다가 긴장하고 있다"
잭 팔머(Zack Palmer) 등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이제 잔존가치 부문에서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의 중고 성과는 이미 대부분의 미국 토종 브랜드들을 앞질렀다.
전통적인 '잔존가치 끝판왕'인 토요타와 혼다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한국 차가 오래 타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내구성 있는 제품'이라는 신뢰를 쌓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 한국 자동차 업계에 주는 시사점
현대차의 북미 성공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품질 신뢰도'가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글로벌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5년 전 디자인임에도 엘란트라나 팔리세이드가 여전히 환영받는 것은 '세월을 견디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는 신차 개발 시 유행보다 완성도에 집중해야 함을 뜻한다.
하이브리드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탑재 유무가 중고가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된 만큼, 한국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가 곧 자산 가치 보존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