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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확대 논란…“도시 늘었지만 운행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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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확대 논란…“도시 늘었지만 운행 거의 없어”

1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확대 효과’ 강조 지적…가동률 0~2% 수준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미국 주요 도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운행 규모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확장 자체보다 ‘확장 효과’를 부각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테슬라 로보택시의 댈러스·휴스턴 확대 이후 실제 가동률이 0~2% 수준에 그쳤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부 시간대에만 일시적으로 약 50% 수준까지 올라갔을 뿐 대부분 시간에는 차량 운행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일렉트렉은 이같이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이들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각 도시당 1~2대 수준의 차량만 배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제한적 시험 운영에 가까운 상황이다.

◇ ‘확대’ 발표와 현실 괴리


이번 서비스는 특정 구역에서만 운행되는 지오펜싱 방식이다. 휴스턴은 약 약 31~39km², 댈러스는 약 78~91km² 범위로 도시 전체 대비 매우 제한된 지역에 그친다.

특히 서비스 시작 24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대부분 시간대에서 이용 가능한 차량이 없는 상태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로이터통신 등이 전한 ‘서비스 확대’ 보도와 달리 실제 운영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실적 발표 앞두고 반복된 패턴


시장에서는 발표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번 확장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실적 발표 직전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서비스는 일주일 만에 사실상 중단된 바 있다.

이 같은 전례를 감안할 때, 투자자 기대를 자극하기 위한 발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 기술 완성도 여전히 과제


현재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로보택시 역시 약 10여 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상당수 운행에는 안전요원이 동승하고 있다. 완전 무인 운행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테슬라는 서비스 도입 이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총 15건의 사고를 보고했으며 이는 일반 운전자 대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신규 지역에서도 문제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영상에서는 차량이 고속도로 진입 후 혼란을 겪거나 경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 “서비스 아닌 ‘서사 확장’” 비판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실제 서비스 확대보다 ‘확장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렉트렉은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로보택시에 대한 서사를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