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하드웨어의 한계로 테슬라가 말해온 자칭 '완전 자율주행(FSD)'이 구현되지 못했다는 주장과 함께 집단소송과 국제적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테슬라 고객들이 자율주행 기능 과장 홍보를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테슬라 모델S 구매자인 톰 로사비오가 집단소송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차량 구매 당시 FSD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했지만 현재까지 해당 기능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유럽·호주까지 확산…국제적 반발 확대
논란은 미국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한 테슬라 이용자가 유럽 소비자들을 모아 공동 대응 움직임을 시작했다. 일부 고객은 수천달러를 추가로 지불했음에도 규제와 기술 문제로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에서도 테슬라가 FSD가 가능한 차량인 것처럼 홍보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이같은 반발은 테슬라가 오랜 기간 강조해온 ‘곧 완전 자율주행 실현’이라는 메시지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 구형 하드웨어 논란…“업그레이드 반복”
핵심 쟁점은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와 센서 등 하드웨어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 이후 생산된 전기차에는 FSD에 필요한 하드웨어가 모두 탑재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기술 발전 과정에서 더 높은 성능의 장비가 필요해지며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그 결과 기존 차량 이용자 상당수가 최신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FSD(감시 필요)’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개입해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 주가·기업 가치에도 영향 가능성
이 문제는 단순한 소비자 불만을 넘어 테슬라 기업 가치와도 연결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반 사업을 미래 성장 핵심으로 제시해 왔으며 이는 높은 기업 가치의 근거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실제 기술 구현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도 하드웨어 한계와 업그레이드 비용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전용 무인 차량 ‘사이버캡’ 생산도 추진 중이다. 다만 기존 차량들이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