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0.1% 유지… 물가 상승률 전망 상향에도 경제 회복세 확인 주력
우에다 총재, 엔저 가속화 우려 속 ‘신중론’ 견지… 시장 인상 압박은 더 커질 듯
우에다 총재, 엔저 가속화 우려 속 ‘신중론’ 견지… 시장 인상 압박은 더 커질 듯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록적인 엔저 현상과 물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정책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갔다.
28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행이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연 0~0.1%인 단기 정책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3회 연속 금리 인상을 보류한 조치다.
마이니치 “물가 전망 상향에도 금리 동결… 소비 회복 확신 부족”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임금 인상이 실질적인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인해야 한다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별 경제지표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멈추지 않는 엔저 행진… 시장 “금리 동결로 엔화 가치 추가 하락 우려”
이번 동결 발표 직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요동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시장이 기대했던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 구체적인 ‘양적 긴축’ 로드맵이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엔화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의 안보 재원 마련과 금리 정책의 딜레마
정치권과 금융권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추진 중인 대규모 방위비 증액 기조가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에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가 급격히 인상될 경우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이 가중되어 안보 3문서 개정에 따른 대규모 예산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행이 경제 회복과 재정 안정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